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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Pick] "아내 그립다" 울며 뛰쳐나온 환자, 의사는 '이렇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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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에 몸부림치는 환자에게 한 의사가 보여준 따뜻한 진심이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30일 미국 CNN 등 외신들은 텍사스주 휴스턴의 병원 중환자실에서 찍힌 사진 한 장을 소개했습니다.

사진에는 푸른색 방호복과 얼굴 가림막, 고글, 마스크로 온몸을 감싼 의사와 코로나19로 투병하고 있는 노인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의사는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백발이 성성한 환자를 꼭 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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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의사는 지난 3월 초부터 현재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해온 조셉 바론 씨입니다. 지난달 26일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진찰을 돌던 바론 씨는 병상에서 뛰쳐나와 병실 밖으로 나가려던 이 환자를 마주쳤습니다. 바론 씨가 급히 막아서고 보니, 환자는 슬프게 흐느끼고 있었습니다.

우는 이유를 물어보니 환자는 "아내와 함께 있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길어진 투병 생활 중 명절 연휴가 가까워져 오자 가족을 향한 그리움이 사무쳤던 겁니다. 바론 씨는 쉽게 진정하지 못하는 환자를 망설임 없이 안아줬고, 한참이나 바론 씨의 팔에 기대있던 환자는 이내 울음을 멈췄습니다.

이들과 한자리에 있었던 사진작가 고 나카무라 씨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앞서 바론 씨에게 코로나19 사태 속 병원 상황을 촬영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중환자실에 머물고 있었는데 이런 돌발 상황이 벌어졌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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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조셉 바론 씨. (사진='CNN'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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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무라 씨는 당시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 환상적인 순간을 엿볼 수 있어 감사했다. 연휴에도 쉴 틈 없이 일하는 의료진에 감사를 전한다"고 했습니다.

바론 씨는 CNN 인터뷰에서 "사진 속 환자는 안정을 되찾았고 훨씬 잘 지내고 있다. 이번 주 안에 퇴원이 기대되는 상황이다"라고 후일담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수많은 환자가 정서적인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의료진도 힘들어하는 환자들을 보며 울음을 터뜨리기도 한다"며 병원 안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바론 씨는 "시민들이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거나 여럿이 모인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좌절감을 느낀다. 내가 그들까지 안아줘야 하는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Go Nakamura' 페이스북, 'CNN'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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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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