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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독일서 SUV 인도 돌진…9개월 영아 등 5명 사망·15명 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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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일(현지시간) 독일 트리어 시내에서 SUV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9개월 영아 등 5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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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차량 1대가 인도로 돌진해 9개월 된 영아를 포함해 5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음주 상태의 50대가 벌인 범행이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오후 1시 47분쯤 독일 서부 트리어 도심에서 한 SUV 차량이 수백 명이 몰려있던 인도를 향해 돌진했다. 목격자들은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달아났으며, 차에 치인 피해자들이 공중으로 날아가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이 사고로 9개월 영아와 73세 여성·52세 여성·45세 남성·25세 여성 등 5명이 숨지고 최소 15명이 다쳤다. 현지 언론은 부상자 중 일부가 위중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독일 경찰은 사건 직후 SUV 차량을 운전하던 독일인 A(51)를 제압해 체포했으며,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터 프리첸 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A가 상당량의 알코올을 섭취한 상태였으며, 지금으로써는 이슬람주의 테러로 의심되는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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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트리어시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의한 사고가 발생한 1일 트리어 성 피터 성당에서 피해자들을 위한 미사가 열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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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람 리베 트리어 시장은 “범인이 정신적 문제가 있는 것처럼 얘기가 되고 있다. 하지만 성급한 결론을 내리지는 말자”고 말했다. 수사 당국은 A에게 형사 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정신 감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란츠-디어터 앵크너 트리어 경찰 부서장은 범인이 지난 며칠간 차 안에서 지내왔으며, 고정된 주소가 없는 상태라고 했다. 범행에 쓰인 차량은 다른 사람의 명의로 돼 있었다. A는 별다른 전과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트리어 시내에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경력을 배치하는 한편, 사건 현장에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하는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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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무장 경찰이 사건 현장을 지키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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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성명을 내 “매우 슬프다. 갑작스럽고도 폭력적으로 생명을 빼앗긴 이들의 가족들에 애도를 표한다. 부상이나 중태로 고통 받고 있는 이들이 힘을 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독일에서는 지난 2016년에도 베를린 크리스마스 시장에 트럭이 돌진해 12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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