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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만 이겨낸 주장의 무게…’준비된 주장’ 전준우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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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박준형 기자]1회말 2사 1,2루 롯데 전준우가 선취 3점 홈런을 날린뒤 1루 주자 이대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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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던 주장 선임이었다. 롯데의 새로운 주장으로 전준우가 선임이 됐다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과연 주장의 무게를 이겨내고 개인 성적과 팀 성적을 모두 잡을 수 있을까.

롯데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1년 시즌 주장으로 전준우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구단은 전준우가 기량은 물론 인성적인 면에서 선수단 주장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만큼 모범이 된다고 판단, 새로운 시즌 주장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당연한 수순이었다. 전준우는 팀 내에서 선배들을 아우르고 후배들을 다독이는 역할을 누구보다 잘 하는 선수로 유명했다. 투철한 자기 관리로 선수단에 모범을 보였고 성적까지 따라왔다. 선수단 전력의 핵심이면서 클럽하우스 리더로 손색이 없었다. 매년 주장 선임 시기가 되면 주장 후보에 올랐다. 구단 안팎에서 전준우를 ‘차기 주장감’, ‘준비된 주장’으로 꼽았고 매년 주장 후보에 오르내렸다. 어쩌면 주장 선임 시기가 늦었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최고 인기 구단이자 FA 등 고액 연봉 선수들이 많은 롯데 선수단 특성상 주장은 막중한 책임감을 가진 자리였다. 부담감도 당연히 따라왔다. 그리고 최근 2년 간 주장의 역할을 맡은 선수들은 모두 그 부담감과 무게를 이겨내지 못했다. 2019년 시작과 함께 손아섭이 주장의 중책을 맡았지만 부담에 개인 성적과 팀 성적 모두 챙기지 못했고 전반기가 끝나고 주장직을 민병헌에게 넘겼다. 주장직을 내려놓기 전 감독과 단장의 동반 사퇴라는 초유의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2019년 후반기부터 올해까지 주장을 맡은 민병헌은 선수단을 통솔하고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주장 본연의 역할에는 충실했지만 개인 성적에서는 낙제점을 받았다. 주장을 맡은 손아섭과 민병헌 모두 개인 커리어에서 손꼽히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손아섭과 민병헌 이전, 주장을 맡았던 이대호만이 주장의 무게를 이겨냈다. 2017년 한국 복귀 시즌부터 두 시즌간 주장을 역임한 이대호는 에이징커브와 주장의 무게감을 모두 이겨내는 성적을 만들었다. 두 시즌 모두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 시즌을 달성했다. 2017년에 팀은 정규시즌 3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했고 2018년은 정규시즌 막판까지 가을야구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허문회 감독은 개인 성적과 주장의 역할 모두를 챙기기 힘들다는 것을 전제로 하면서 민병헌의 부진을 감쌌다. 하지만 주장으로서 팀 성적을 이끄는 것은 물론 개인 성적까지 뒷받침이 된다면 모두가 웃을 수 있다. 이대호처럼 전준우가 주장을 맡으면서 팀을 아우르고 개인 성적까지 잡을 수 있다면 주장의 품격은 더욱 올라설 수 있다.

전준우는 “2020시즌 주장을 맡아 고생해 준 민병헌에게 고맙다. 지난 시즌 팀 성적이 다소 좋지 못했는데, 감독님을 도와 다음 시즌에는 반드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주장은 가장 어렵고 무거운 자리지만, 선후배 선수들과 힘을 합쳐팀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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