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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트럼프 '충신' 법무장관마저…"사기 선거 증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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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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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 /사진=블룸버그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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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충신'으로 불리는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1일(현지시간) 이번 대선이 사기선거라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이 사기선거 조사에서 실종됐다고 비난을 쏟은지 이틀만에 입장이 나온 것이다.

이날 바 장관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법무부와 FBI는 구체적인 정보를 받고 현재까지 조사를 벌였지만, 선거 결과를 바꿀만한 수준의 어떠한 증거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스템적인 사기가 있었을 것이란 주장이 있었고, 이는 개표 기기가 선거 결과를 왜곡하도록 근본적으로 프로그래밍됐을 것이란 주장이었다"면서 "국토안보부와 이를 조사했지만 이를 입증할 어떤 것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바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가장 열렬하게 따르는 동맹이자, 대선 전에도 우편투표가 사기에 매우 취약하다는 주장을 펼쳤던 인물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측은 바 장관의 이러한 발표 이후에도 사기선거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사기선거라고 주장하는 내부고발자의 발언이 담긴 원아메리카뉴스(OANN)의 영상을 링크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OANN을 지금 보길 바란다. 다른 미디어는 보여주길 두려워 한다"면서 "커다란 트럭이 수백, 수천장의 가짜 투요용지를 투표소로 옮겼다고? 끔찍하다 - 미국을 구하자!"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소송을 총괄하고 있는 루디 줄리아니 변호사는 성명을 내고 "법무장관을 존경하지만, 그는 시스템적인 사기와 실질적인 부정행위의 증거에 대한 어떠한 지식이나 조사조차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폭스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부정선거를 조사 중인 법무부와 FBI가 제대로된 조사를 하지 않고 사라졌다면서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FBI가 부정선거를 돕고 있는지 모른다고도 주장했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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