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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도 배달합니다”…코로나 생존 위한 ‘배달 전쟁’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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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뛰어든 오프라인 강자들②

‘샵다이소’ 앱 론칭, 9개 매장서 시범서비스 시행

배달대행업체 손잡고 코로나19 장기화 대응 노력

‘오늘드림’ 올리브영, ‘배달 매장’ 스타벅스 주문↑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내 1위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가 배달 전쟁에 합류했다. 다이소 운영사 아성의 관계사인 한웰이쇼핑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다이소몰’과 별개로 매장을 거점으로 한 배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다이소’(샵다이소)를 연 것이다. 이는 올리브영, 스타벅스 등에 이어 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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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다이소 앱 화면.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 1위 올리브영, 커피전문점 1위 스타벅스에 이어 다이소까지 오프라인 매장 중심으로 운영하던 업체들이 코로나 타격 상쇄를 목적으로 배달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현재 전국 135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다이소는 최근 배달대행업체들과 제휴해 오프라인 매장 기반의 배달 서비스 실험에 나섰다. 앱을 기반으로 현재 강북구청사거리점, 교대역점, 대학로점, 동묘점, 매봉역점, 상왕십리역점, 송파구청점, 용인민속촌점, 장한평역점 등 9개 직영 매장에서 우선 시범 운영하며 소비자 수요를 살펴보고 있다.

배송 종류는 바로고·부릉을 통한 ‘빠른배송’과 오케이종합특송을 통한 ‘일반배송’ 두 가지로 나뉜다. 지정한 날짜에 원하는 장소로 물건을 배달해준다. 소비자가 앱으로 주문한 상품을 매장에서 직접 찾아갈 수도 있다.

다이소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매장 방문을 꺼리는 고객이 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배달 서비스를 직영 매장 중심으로 시범 운영하게 됐는데, 앱이 안정화되면 고객들의 요구 등을 고려해 서비스 확장을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소는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배달 서비스 이용 매장을 확대하고 내년까지 배달 서비스 실험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한 다음 전국 매장으로 확대 적용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다이소의 이번 배달 서비스 실험은 최근 올리브영, 스타벅스 등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상쇄하고 온라인 쇼핑 트렌드 중심으로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말 이마트 역삼점 내에 ‘딜리버리 전문매장’을 열고 배달 서비스 운영을 본격화했다. 이곳은 매장 내 취식이나 방문포장(테이크아웃)이 불가능한 배달전용 매장으로 배달주문은 스타벅스 모바일 앱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현재 역삼점 기준 반경 1.5㎞ 내에서만 배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 2월 강화한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으로 최근 주문량 및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정기 세일을 시작한 지난 9월 17일부터 나흘간 화장품 즉시 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의 주문액이 직전 같은 행사기간(5월 29일~6월 1일)에 비해 51% 증가했다. 주문 건수 역시 같은 기간 43% 늘었다. 이에 따라 올리브영은 배송 가능한 상품군과 매장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 2018년 12월 업계 최초로 3시간 내 즉시 배송 서비스를 선보였고, 이에 대한 고객 수요가 빠르게 늘자 1년여 만에 배송 옵션을 ‘쓰리포(3!4!) 배송’(오후 3~4시 배송)과 ‘미드나잇 배송’(밤 10시~자정 배송)을 추가해 총 3가지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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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 (자료=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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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오프라인 유통 강자들이 올 들어 배달 서비스에 앞다퉈 뛰어든 것은 전체적인 소비 행태의 변화와 관련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10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출은 지난해 10월 대비 2.1% 증가에 그친 반면, 온라인 매출은 1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 쇼핑몰을 방문해 구매하지 않고 스마트폰 앱 등을 이용한 온라인 주문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특히 오프라인 매출은 코로나19가 국내에서 퍼지기 시작한 지난 2월 이후 7.5% 감소로 돌아선 뒤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해왔다. 재난지원금 등의 요인에 의해 지난 9월 1% 증가로 돌아섰고, 연말 할인 시즌이 본격화한 10월 들어 2%대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다시 일 평균 4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강화됐다. 이런 탓에 연말 행사가 몰린 4분기 역시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침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온라인 유통 시장의 성장을 대변해주듯 배달 및 택배 산업은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택배 시장규모는 2018년 5조4000억원, 2019년 6조3000억원으로 증가했고 2020년 7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음식배달 서비스 총 거래액 역시 2017년 1분기 5000억원에 수준에서 올해 1분기 3조5000억원까지 증가했다. 또 쿠팡플렉스나 배민커넥터 같은 개인용 유상운송 종사자도 올해 1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재택근무 등이 증가하면서 생활필수품부터 신선식품,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직접 매장을 방문해 쇼핑하기보다는 ‘배달’해 받으려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면서 “집앞 5분 거리인 편의점 물품도 배달하는 시대에 오프라인 거점 매장을 보유한 업체들이 배달 서비스에 뛰어드는 건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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