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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수능날 37.5도 넘어도 별도 장소서 시험치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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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1’ 열나도 걱정마세요

오는 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은 수능 당일 열이 나거나 기침을 하더라도 일단 시험장에 나가 입구에서 체온 측정을 받은 뒤 별도로 마련된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수능 전날(2일) 밤 또는 당일(3일) 새벽에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더라도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곧장 이송돼 예정대로 수능을 칠 수 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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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장 입구서 1차 발열 검사

1일 교육부와 방역 당국 등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서 모든 수험생은 시험장 입구에서 1차 발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시험실에 오전 8시 10분까지 입실해야 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발열 검사 등에 대비해서 마감 시간보다 다소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다. 1차 발열 검사 때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체온을 측정하는 ‘비접촉식 체온계’ 또는 ‘열화상 기기’가 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귓속에 넣는 접촉식 체온계는 감염 우려 때문에 대부분 학교에서 비치해놓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1차 발열 검사 결과 37.5도 미만이 나온 수험생들은 지정된 시험실로 이동한다. 그러나 37.5도 이상이 나오더라도 수험생들은 당황할 필요가 없다. 안내에 따라 시험장 내 마련된 ‘2차 측정 장소’로 이동해 2차 체온 측정을 받게 된다. 3분 간격으로 두 차례 체온 측정을 받은 결과 두 번 다 37.5도 이상이 나오면 시험장 내 마련된 ‘별도 시험실’로 이동해서 시험을 치면 된다. 그렇지 않으면 일반 시험실에서 수능을 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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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전날 밤 10시까지 코로나 검사

수능 전날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을 느끼는 수험생들은 밤 10시까지 동네 선별진료소(보건소)에서 코로나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보건소에 가면 자신이 수험생이라는 사실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 그래야 코로나 진단 검사 결과를 빠르게 받을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보통 코로나 진단 검사 결과가 나오는 데 4~6시간 소요되지만, 수험생의 경우 가능하면 2일 자정까지 결과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만일 수능 전날 밤이나 수능 당일 새벽에 확진 판정을 받더라도 수능을 칠 수 있다. 보건소 안내에 따라 거점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돼 시험을 치면 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감염병전담병원 등은 24시간 운영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시험장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후 바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확진 수험생이 최대 172명으로 늘 경우까지 대비해 수능 응시용 병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역시 수능 당일 새벽이나 전날 밤 방역 당국에서 자가 격리 통보를 받더라도 당황할 필요가 없다. 관할 교육청 안내에 따라 수능 당일 아침 ‘별도 시험장’으로 이동해 시험에 응시하면 된다. 이때 반드시 가족 등 동승자 1명까지 탑승 가능한 자차를 이용해야 한다. 대중교통 이용은 금지된다. 또 자가 격리 수험생은 ‘KF80 이상' 방역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교육부는 자가 격리 수험생을 위한 시험실 784곳을 마련해 최대 3800명까지 응시 가능하다고 했다.

[박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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