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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지방 중소도시도 브랜드 아파트 쏠림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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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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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중소도시 청약시장에서 지난 9월 이후 1순위 마감을 보인 곳은 1군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단 2곳으로 나타나 ‘브랜드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9월부터 수도권 및 지방광역시 민간택지 전매제한 확대가 시작되며 비규제지역인 지방 중소도시로 분양이 몰리자, 이왕이면 브랜드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는 이른바 ‘옥석 가리기’가 시작된 것이다.

1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모집공고일 기준, 9월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지방 중소도시에서 청약을 받은 민영사업지는 19곳이다.

이 중 1순위 마감을 보인 곳은 총 4곳뿐으로 △대우건설 ‘완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 △대림산업 ‘e편한세상 순천 어반타워’ △현대산업개발·포스코건설 ‘구미아이파크더샵’ △우미건설 ‘완주삼봉지구우미린에코포레’ 등이다.

특히 전북 완주군 삼봉지구 B-2블록에 짓는 ‘완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인구 9만 명의 군(郡) 단위 지역 수요에도 불구하고 평균 5.0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계약 시작 4일 만에 완판되는 등 수도권 못지않은 분양 열기를 보였다. 경북 구미에 공급된 '구미 아이파크 더샵'은 2015년 이후 구미시 역대 최대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18.9대 1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방 중소도시 아파트는 시세도 오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23일 기준) 전국의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0.30% 상승했으며 수도권은 0.26%에서 0.25%로 상승폭이 줄었지만, 지방은 0.33%에서 0.34%로 상승폭이 커진 것.

이에 연말 지방 중소도시 분양 시장에서 1군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몰리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4분기 지방에서는 4만4081가구(58곳)가 일반 분양 예정이며, 이 중 10대 건설사 물량은 전체의 32%인 1만4136가구(21곳, 컨소시엄 제외)다. 이 중에서도 중소도시(9368가구) 공급량이 지방 광역시(4768가구)보다 2배 가까이 많게 나타났다.

전남 완도에서는 쌍용건설이 옛 완도관광호텔부지인 완도군 완도읍 가용리 3-22번지 일대에 ‘쌍용 더 플래티넘 완도’(조감도)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7층 2개 동, 전용면적 80~181㎡ 총 192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전남 완도는 1군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전무한 곳으로 ‘더 플래티넘’의 고급 설계와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서는 것만으로도 분양 전부터 주목받고 있다.

이 단지는 완도에서 보기 드문 37층 초고층으로 들어서는 만큼, 고층 바다뷰를 활용한 특화시설을 선보여 32층에는 호텔에서나 볼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와 두 동을 잇는 스카이브릿지, 전망 엘리베이터 등으로 다도해의 탁 트인 전망을 활용한 고급 휴식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GS건설은 12월 중 강원도 강릉시 내곡동 102번지에 '강릉자이파인베뉴'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11개 동, 전용면적 74~135㎡ 총 91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에서 약 2km 거리에 KTX 강릉역이 자리 잡고 있어 서울까지 약 2시간이면 이동이 가능하며, 강릉IC와 연결되는 7번 국도와 35번 국도가 단지 인근에 위치해 있어 차량을 통해 강릉 시내 및 타 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경북 포항 남구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포항’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7층, 20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717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되며 이 중 일반분양은 817가구다. 단지 내 피트니스센터, 스크린골프 시설을 갖춘 골프연습장과 어린 자녀들을 위한 H 아이숲(실내 어린이놀이터) 등 브랜드 대단지에 걸맞은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선보인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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