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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아이들 급식에 '정체불명' 액체 넣은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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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의 한 유치원에서 유치원 교사가 아이들의 급식에 정체불명의 액체를 넣은 사실이 확인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다행히 아이들이 이상 증상을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경찰은 아동 학대로 보고 해당 교사를 조사 하고 있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금천구의 한 유치원.

최근 교무실에 있던 한 교사의 컵이 사라지는 등 수상한 일들이 잇따랐습니다.

유치원 측이 CCTV를 확인해 보니 범인은 동료 교사인 40대 여성 박 모 씨였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충격적인 장면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11일 점심, 박 씨가 6세 아이들 반 앞으로 가더니 복도에 놓인 급식통의 뚜껑을 열고 앞치마에서 작은 플라스틱 약병을 꺼내 정체 불명의 액체를 두 차례 짜넣은 겁니다.

박 씨가 액체를 넣은 음식은 아이들 11명이 먹었습니다.

[유치원 학부모]
"(교사가) 앞치마에다 약물을 가지고 다니면서 액체를 뿌리는 장면이 목격이 됐다고 해요.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죠. 정말 멍하게, 이게 무슨 일이지…"

그 즈음 아이들 중 일부가 복통과 설사가 있었지만 정확한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
"처음에 안 믿었어요. 뭐 먹였다길래, 차라리 수면제 정도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아무 것도 확인이 안 되는 상황이니까 훨씬 답답한 거죠."

박 씨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일과 10일에는 교사들이 먹을 급식에 역시 비슷한 작은 약병을 꺼내 액체를 뿌리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박 씨는 유치원 측에 "맹물을 넣은 것뿐"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유치원 관계자]
"(자기가) 힘들었다고, 심리적으로, 그렇게 말씀을 하시기는 하는데…"

교육청은 어제 박 씨를 직위해제했고, 유치원은 학부모들에게 "아이들의 건강에 해를 끼쳤다면 끝까지 책임지고 치료하겠다"고 사과했습니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문제의 약병을 국과수로 보내 성분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1년치 유치원 CCTV를 압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하루하루 다 분석을 할 겁니다. 날짜, 시간대별로 해서 어떤 위해행동을 했는지…"

경찰은 박 씨의 주장대로 급식에 넣은 것이 맹물이라 하더라도, 관련법상 학대에 해당한다고 보고, 박 씨를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노성은 / 영상편집: 이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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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하늘 기자(sonar@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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