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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섭 감독 작별사, "광주FC에 감사...이젠 떠나야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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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 박진섭 감독이 정든 광주FC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광주는 1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박진섭 감독의 거취에 대해 논의한 결과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하는 것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광주의 지휘봉을 잡은 박진섭 감독은 2부리그로 강등된 팀을 빠르게 안정시키며 자신의 색을 입혀갔다.

데뷔 첫 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가능성을 보여줬고, 이듬해에는 펠리페(19년 리그 최다득점)를 필두로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며 K리그2 조기우승(21승 10무 5패)을 달성했다. 1부리그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플레이로 창단 이후 처음으로 파이널A(상위 1~6위) 티켓을 거머쥐었다.

박진섭 감독은 "개인적인 사정이 있고, 어려운 부탁을 드렸는데 구단에서 큰 결심을 해주셨다"며 "구단과 팬들의 사랑에 깊은 감사드리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광주 품에서 다시 한번 도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광주는 박진섭 감독의 거취가 결정됨에 따라 빠르게 후임 감독을 선임하고 선수단 구성과 동계훈련 준비에 매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광주 관계자는 "구단은 박진섭 감독과의 계약해지에 따라 곧바로 후임 감독 선임 절차에 들어간다"라며 "구단에 자신의 철학을 입힐 수 있는 감독을 영입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박진섭 감독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광주FC 박진섭 감독입니다.

팬 여러분께 일일이 인사를 드리는 것이 도리겠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글로 먼저 말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광주에서 감독을 시작한 이후 벌써 세 번이나 해가 바뀌었습니다. 참으로 희노애락이 충만했던 3년이었습니다. K리그2에서 시작해 플레이오프와 승격 좌절, 다음해 K리그2 우승, 올해 파이널A와 6위 등등 이 모든 결과가 선수, 구단, 팬 모두의 노력이었지만 그래도 가장 큰 힘이 되었던 건 팬 한분 한분의 응원과 함성이었습니다.

올해는 안타깝게 코로나19로 가까이에서 함께 울고 웃지 못했지만 항상 광주FC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응원해주시는 마음은 우리 선수들에게 오롯이 전달되어 선수들이 한발 더 뛸 수 있는 가장 큰 힘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선수들을 대표해 감독으로써 다시 한 번 큰 감사를 드립니다.

제 거취에 대해서 이미 많은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게 어렵지만 지금은 제가 가족과 함께해야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가족 곁에서 도전 할 수 있는 기회를 쉽게 져버릴 수 없어 구단에 어려운 부탁을 드리게 됐습니다.

광주광역시, 구단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줄 테니 함께 가자고 제안했을 때는 너무 큰 감동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랑을 뒤로 하고 아쉽지만 이젠 광주를 떠나야 합니다.

몸은 떠나지만 제가 감독으로서 인정받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만들어주신 빛고을 여러분들과 마음은 영원히 함께 할 것입니다. 기회를 주신다면 광주의 품으로 다시 돌아와 여러분들과 새로운 빛을 만들어 나갈 시간을 늘 꿈꾸겠습니다.

다시 한 번 광주FC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팬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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