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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쿠드스군 사령관, 이라크·시리아 국경서 드론 공격에 ‘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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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에 30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지난 27일 암살당한 핵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의 영결식이 열려 군인들이 국기로 덮인 파크리자데의 관 주변에 서 있다. 2020.11.30. 테헤란=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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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이라크와 맞닿은 시리아 국경지대 알카임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의 사령관급 장성 무슬림 샤단과 경호원 3명이 드론 공격으로 폭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앞서 이틀 전 이란 핵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가 수도 테헤란 외곽에서 암살된 데 이어 혁명수비대 고위 간부까지 숨지면서 중동 긴장이 일촉즉발로 치닫고 있다. 이란이 두 사건의 배후에 모두 이스라엘이 있다고 주장하며 ‘피의 보복’을 거듭 다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쿠드스군에서 병참 업무를 맡고 있는 샤단은 당시 이라크에서 시리아로 국경을 넘어 이동하던 중 드론 공격을 받고 숨졌다. 쿠드스군은 ‘정부 위의 정부’로 불리는 이란 혁명수비대 내에서 해외작전 및 특수전을 담당하는 최정예 부대다. 주로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등에서 친이란 성향의 시아파 민병대를 교육하고 무기 및 재정 지원을 해오고 있다. 샤단 역시 당시 무기를 운반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정확한 공격 배후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이스라엘은 줄곧 ‘혁명수비대가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댄 시리아와 레바논 등에 무기를 밀반입한다’며 비난해왔고, 수시로 시리아에 주둔한 이란 군기지 등에도 공습을 감행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샤단의 사망 배후에도 이스라엘이 있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공교롭게도 아비브 코하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샤단이 사망한 날 “이란을 지원하는 무장조직을 시리아서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공격이 가해진 알카임 지역은 이스라엘이 통상적으로 작전을 감행하지 않는 곳이어서 무조건 이스라엘 소행이라고 추정하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나온다.

카이로=임현석 특파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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