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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로 돌던 中 ‘코로나 거짓말’ 진짜였나…CNN ‘내부문건’ 입수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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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코로나 발원’ 中후베이성 내부 기밀문건 보도

“지난해 12월말 아닌 12월초 발병사실 알아”

코로나 검사에만 23일·의료진 자금난 정황도 포함

이데일리

지난 1월 중국 우한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병원 앞에서 마스크를 쓴 채 쓰러져 사망한 남성을 보고 있다(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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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중국이 의도적으로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확진자·사망자 수를 축소 보고했다는 문건이 나왔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에 대해 알게 된 시점도 실제보다 늦게 알렸다는 정황도 제기됐다. “시의적절하고 개방적이며 투명한 방식”으로 정보를 발표해왔다는 중국 정부의 주장과 정면 배치돼 논란이 예상된다.

30일(현지시간) CNN은 익명을 요구한 내부고발자를 통해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문건을 입수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내부고발자은 중국 의료 시스템 종사자들로 알려졌다.

후베이성 보건당국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작성한 117페이지짜리 문건 표지에는 ‘내부문건. 기밀로 할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고 한다.

문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일 중국 후베이성에서 원인 모를 대규모 인플루엔자 환자가 발생했다. 환자 수가 전년 같은 기간의 20배에 달했다는 것이다. 인플루엔자 급증이 코로나19 발병과 관련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CNN은 보도했다. 전염병은 우한뿐 아니라 인근 도시인 이창과 셴닝에서도 퍼졌다고 한다. 애초 중국 정부는 코로나19에 대해 알게 된 시점이 지난해 12월 말이라고 밝혔지만 지난해 12월 초 이미 이러한 사실을 감지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중국은 환자 수도 축소해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10일 후베이성은 신규 확진자를 5918명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같은 날 중국 전역에서 247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됐다고 발표했다. 3월7일에도 중국 정부는 후베이성 사망자를 2986명이라고 발표했지만 문건에는 3456명이 사망했다고 적혀 있었다.

사망자 숫자도 축소된 정황이 발견됐다. 지난 2월17일 후베이성에서 확인된 일일 사망자 수는 196명이었지만 93명으로 발표됐다. 밴더빌트 대학의 감염병학 교수인 윌리엄 샤프너는 중국 국가보건위원회가 지난 1월 코로나19 진단 기준을 명시했지만 중국 관리들이 전염병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축소 보고를 한 것으로 봤다.

발병 초기 중국에서 코로나19 검사에 수십일이 걸렸다는 사실도 새로 밝혀졌다. 3월 초 기록에 따르면 증상이 시작된 후 확진 진단까지 평균 23.3일이 걸렸다. 이는 코로나19 증상을 모니터링하고 퇴치하는 과정을 크게 방해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의료진이 자금난에 시달렸다는 정황도 있다. 문건은 후베이성 지방정부가 운영 자금 부족을 겪었으며 인력 충원 예산이 연간 목표보다 29% 모자랐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외에도 후베이성 직원들의 전문지식이 충분히 활용되지 않았다는 점과 관료주의적 문화 탓에 상급자의 지시만 받고 수동적으로 업무를 처리한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CNN은 문건 진위 여부에 대해 영국 크랜필드 대학 디지털 포렌식 연구소에 조사를 맡겼고 조작 여부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CNN은 중국 외교부와 국가보건위원회 등에 문건과 관련된 입장을 요청했지만 응답을 얻지 못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6360만명을 넘었고 147만명 넘게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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