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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본 유행어 대상, 사랑의 불시착 제치고 '이 단어'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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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출판사 자유국민사 선정

올해 '사랑의 불시착' '아베노마스크' 등 선정

대상은 '3밀'...밀집 밀폐 밀접 지칭

서울경제


한국 드라마가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가운데 ‘사랑의 불시착’이 올해 일본 유행어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일본 출판사인 자유국민사는 한 해 동안 벌어진 일을 재치 있게 보여주는 표현을 선정하는 ‘2020 유캔 신어·유행어 대상’ 수상작을 1일 발표했다.

최고상인 대상을 포함해 상위 10위권에 든 유행어 중에서는 한국 드라마 제목 사랑의 불시착이 눈에 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각종 동영상 콘텐츠 소비가 늘었는데 이로 인해 한류 붐이 더욱 확산했고 넷플릭스가 제공한 사랑의 불시착이 오랜 기간에 걸쳐 계속 인기를 끌면서 대단한 화제가 됐다. 한일 갈등 와중에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도 이 드라마를 전부 봤다고 밝혀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자유국민사는 사랑의 불시착에 대해 “특히 주연을 맡은 현빈은 여성에 대해 지배적이지 않으면서 여성의 삶의 방식을 지지하는 자연스럽고 이상적인 인간성을 체현했고 남북 간의 문제를 다루면서도 매력적인 배우들의 연기로 벽을 넘었다”고 강조했다. 사랑의 불시착은 일본에서 4차 한류 붐을 이끈 주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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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관련된 용어가 여러 개 올해의 유행어로 채택됐다. 대상에 선정된 단어는 ‘3밀’(密)이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밀집, 밀폐, 밀접 등 ‘빽빽할 밀(密)’자로 시작하는 3가지 상황을 피해야 한다고 일본 당국이 연일 강조했다. 후생노동성이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내놓은 새로운 개념이었으나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 지사가 몰려드는 취재진을 향해 ‘밀이다’는 발언을 연발한 것이 보도되면서 관심을 끌게 됐다.

코로나19와 관련된 탁상행정의 대표적 사례로 비판받은 ‘아베노마스크’(アベノマスク·아베의 마스크)도 유행어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마스크 부족 사태를 완화하겠다며 가구당 천 마스크 2장씩을 배포하는 사업을 추진했으나 제때 배송되지 않았고 불량품이 속출했다. 아베노마스크는 규격이 지나치게 작고 거즈를 여러 장 덧댄 엉성한 형태로 제작돼 세금 낭비라는 지적을 받았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새로운 교류·소통 양식으로 자리를 잡은 ‘온라인 ○○’도 유행어로 선정됐다. 화상 회의 시스템 줌이나 비디오 회의 시스템 등을 이용한 온라인 진료, 온라인 취업 활동, 온라인 수업, 온라인 회식 등이 주목받았다.

코로나19로 침체한 경기를 살리겠다며 일본 정부가 강행한 ‘고투 캠페인’(Go To Campaign)도 유행어로 꼽혔다. 이 가운데 국내 여행 장려 정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과 외식 지원 사업인 ‘고투 이트’(Go To Eat)는 코로나19를 확산시킬 우려가 있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역병에 관해 예언한다고 알려진 옛 출판물에 등장하는 요괴인 ‘아마비에’, 혼자서 떠나는 캠핑인 ‘솔로 캠프’도 코로나19와의 관련성 속에 10위 권에 들었다. 닌텐도의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을 일본어로 축약해 표현한 아쓰모리(あつ森),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유튜버 겸 방송인 ‘후와찬’도 유행어로 선정됐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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