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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현대판 ‘노인과 바다'.. 침몰한 뱃머리 붙잡고 하루 버틴 6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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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해상에서 실종 신고된 스튜어트 비(62)가 구조돼 선박 '앤젤레스'에 오르고 있다. / 사진= USCGSoutheast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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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60대 미국 남성이 선박 좌초 후 하루를 버틴 끝에 해안에서 86마일(약 138㎞) 떨어진 해상에서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미국 동남부 해안경비대(USCG)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오전 11시경 32피트급 보트 ‘스팅레이’를 몰다가 실종된 스튜어트 비(62)가 플로리다 해상에서 지나가는 화물선에 발견돼 가까스로 구조됐다고 발표했다.

비는 그달 27일 오후 4시 카나베랄 항구에서 자신의 배를 바다에 띄웠다. 다음날인 28일이 돼도 소식이 없자 비의 지인은 ‘그는 보통 바다에서 밤을 보내지 않는다’며 실종 신고했다. USCG는 관세청 및 국경순찰대와 함께 헬기와 선박 등을 동원해 수색에 나서는 동시에 플로리다를 오가는 선박들에 좌초 선박 발견 신고를 요청했다.

발견 당시 비는 가라앉고 있는 배에 매달려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배는 선체 대부분이 물에 잠겨 뱃머리만 물 위로 드러난 상태였다. 화물선 ‘앤젤레스’ 선원들은 구명보트를 던져 비를 구했다.

잠을 자고 있는데 갑자기 배 안으로 물이 밀려들어 왔다는 게 비 설명이다. 그는 물에 휩쓸려 배 밖으로 나가떨어졌다가 겨우 뱃머리를 붙잡아 버텼다고 했다.

해경 소속 마크 블론 대위는 “이번 구조는 모든 뱃사람과 우리 공동체의 연대를 보여주는 놀라운 결과”라며 “구조 임무에 함께해준 당국과 비를 찾는 데 도움을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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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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