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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일일 정보 브리핑' 받아…대선 승리 상징적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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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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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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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정보 당국자들로부터 정보보고를 받았다고 CNN방송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바이든 당선자는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 자택에서 ‘대통령 일일 정보 브리핑’(PDB)을 정보 당국자들로부터 보고받았다. 지난 7일 대선 승리 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불복하고 있지만 바이든 당선자가 PDB를 받은 것은 그의 승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PDB는 대통령과 부통령, 그리고 국가안보 최고위급 참모들이 숙지해야 한다고 정보 당국이 판단한 내용을 수록한 기밀 문건이다. 미국 정부의 16개 정보 기관이 매일 취합한 정보를 엄선한 다음 이에 대한 분석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PDB가 세계에서 가장 발행 부수가 적은 신문으로 불린다고 전했다.

바이든 당선자는 4년 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권을 넘겨주기 전까지 부통령으로서 PDB를 보고받았다. 4년 만에 다시 PDB를 접한 것이다. CNN은 바이든 당선자가 자택에서 PDB를 보고받았다는 것은 바이든 당선자의 자택이 기밀 브리핑이 외부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개조됐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자도 이날 워싱턴의 상무부 청사에서 정보 브리핑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스 당선자는 상원 정보위원회 소속이어서 매주 2차례 정보 당국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았지만, 부통령 당선자 신분으로는 처음 PDB를 받았은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 ‘대통령 일일 보고’가 뭐길래…트럼프 대통령, 러시아 위협 묵살 논란에 쟁점 부상

PDB는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에 대한 러시아의 위협 묵살 논란과 관련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러시아 당국이 아프간 무장정파 탈레반에게 사주해 아프간 주둔 미군을 공격하도록 사주하고 포상금을 내걸었다는 정보 당국의 보고를 트럼프 대통령이 묵살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다. 정보 당국이 이같은 첩보를 입수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정보 당국 최고 책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같은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일제히 부인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PDB를 읽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됐다.

미국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ODNI)과 중앙정보국(CIA)에 따르면 PDB는 1946년 해리 트루먼 대통령 시절로 거슬로 올라간다. ‘일일 요약(Daily Summary)’이라는 제목으로 시작된 이 보고서는 국가 최고위 지도자들에게 미국이 처한 전략적 위험성과 전술적 고려사항 등을 거의 실시간으로 보고하고 공유한다는 점에서 미국 정보기관들의 정보 제공 방식의 혁신을 가져왔다고 CIA는 설명하고 있다. 이후 ‘최신 정보 회람(Current Intelligence Bulletin)’, ‘대통령 정보 체크리스트(President’s Intelligence Checklist)’ 등으로 불리다가 린든 존슨 대통령 시절인 1964년 PDB라는 명칭으로 자리잡았다. CIA가 담당해온 PDB는 2001년 9·11 테러 이후인 2004년 국가정보국이 창설되면서 국가정보국으로 작성 주체가 넘어갔다. 국가정보국은 2014년 버락 오마바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인쇄물 형태가 아닌 전자파일 형태로도 보고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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