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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뉴욕증시, 11월 상승 이후 숨고르기…다우 0.91%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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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한 달 간 기록적인 상승세를 기록한 데에 대한 부담으로 뉴욕 증시가 일제히 내렸다.

30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71.73포인트(0.91%) 하락한 2만9638.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6.72포인트(0.46%) 내린 3621.63, 나스닥 지수는 7.11포인트(0.06%) 밀린 1만2198.74로 장을 마쳤다.

조선비즈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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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증시는 지난 한달간 랠리에 대한 차익실현 수요로 내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날로 11월 거래를 마친 증시의 3대 지수들은 월간 기준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한 달 동안 다우는 11.86% 뛰면서 월간 기준 1987년 이후 최대폭으로 뛰었다. S&P500은 10.76%, 나스닥은 11.8% 올라 4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CFRA의 샘 스토발 최고투자전략가는 "숨이 찰 정도로 전력 질주하면 속도를 늦추고 숨을 가다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같은 부담 속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과 백신 개발, 미·중 관계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향후 경제가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심리가 작용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경기순환주가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모더나 주가도 20% 이상 폭등했다.

그러나 코로나 우려는 여전하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추수감사절과 향후 성탄절 연휴 등으로 이미 엄청난 규모의 코로나19 확진이 더 늘어나는 ‘설상가상’의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NN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는 9만3238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또 갈아치웠다.

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인 SMIC(중신궈지)와 에너지 기업 중국해양석유(CNOOC)를 규제 대상 블랙리스트에 올릴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 심리를 다소 위축시켰다. 베네수엘라를 지원했다는 이유로 중국 전자제품수출입공사(CEIEC)를 제재하겠다는 미 정부 발표도 이날 나왔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11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 61.1에서 58.2로 하락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0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보다 1.1% 내린 128.9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1월 기업활동지수도 12.0으로 전월 19.8에서 하락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시장 상황이 유지되고 있지만, 현 수준에서는 일부 조정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업종별 주가는 에너지가 5.37% 내리며 부진했고, 금융주도 1.92% 하락했다. 반면 기술주는 0.66%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3% 하락한 20.57을 기록했다.

이은영 기자(eunyou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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