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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불꺼졌던 세계 최대 이우 크리스마스 상점들 살아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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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매출 전년대비 185%↑… 中 제조업 경기 회복세 들어서

조선일보

지난 14일 홍콩의 한 상점에서 행인이 크리스마스 인형과 장식을 살펴보고 있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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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크리스마스 용품의 80%를 수출하는 중국 제조업체들의 경기가 3분기 이후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보도했다. 코로나로 다른 나라의 공장은 가동이 어려워 중국 업체들에 더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지난 26일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업체인 알리바바 자료를 인용해 해외로 판매된 크리스마스 장식품 매출액이 최근 3개월간 전년 대비 185%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알리바바를 통해 크리스마스 용품을 수출하는 상인 쉬스위에씨는 “7월 이후 주문이 시작돼 11월까지 이어지고 있고 주문량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2분기까지만 해도 중국 일부 인터넷 매체는 세계 최대 크리스마스 용품 시장인 중국 저장(浙江)성 이우(義烏) 시장의 크리스마스 제품 주문이 50% 가까이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우 시장은 통상 여름부터 전 세계 크리스마스 용품 주문을 받는데 코로나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우 시장엔 1000여곳의 크리스마스 용품 상점이 밀집해 있다.

하지만 차이나데일리는 “(외국 구매자가 오지 못하기 때문에) 이우 크리스마스 상점이 오후 3~4시면 가게가 문을 닫지만 실제로는 온라인 주문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크리스마스트리, 장식등 같은 기존 제품뿐만 아니라 마스크를 쓴 산타클로스 등 코로나 관련 장식품의 판매도 활기를 띠고 있다는 것이다. 이우 세관에 따르면 3분기 이우의 수출액은 9월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3분기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5.1% 성장했다.

중국 제조업 경기가 회복세를 보인다는 지표는 이뿐만 아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경제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1월 52.1을 나타내 2017년 9월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높았다. 기업을 상대로 조사하는 제조업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가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는 의미다. 코로나 충격으로 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 2월 35.7까지 급락했다가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째 5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통계국은 “제조업의 회복 성장이 빨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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