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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주국의 굴욕? 말도 안돼”…中 ‘파오차이’ 김치와 전혀 다른 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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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김치硏 “생채소 발효식품 김치 유일”

-2001년 국제식품규격위원회 ‘김치(KIMCHI)’ 최종 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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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김치[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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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중국이 자국 김치 제조법을 국제 표준으로 제정하고 현지 매체가 “김치 종주국인 한국이 굴욕을 당했다”고 보도해 논란이 인 가운데, 국내 김치 전문 연구기관이 반박에 나섰다.

세계김치연구소는 30일 “최근 중국의 한 매체에서 자국의 절임 채소 음식인 ‘파오차이(泡菜)’에 대한 산업표준이 김치산업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한국 김치와 중국 파오차이는 제조 공정 및 발효 단계에 있어 큰 차이점이 있다”라며, “김치는 지난 2001년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서 국제 규격을 인증 받은 우리 고유의 식품이다“라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대부분 채소 절임식품은 채소를 소금이나 식초 등에 절여먹는 반면, 김치는 1차로 배추, 무 등 원료 채소를 소금에 절인 후, 절여진 채소에 고춧가루, 파, 마늘, 생강 등 다양한 채소를 부재료로 양념하여 2차 발효시킨 음식이라고 소개했다. 생채소를 1, 2차로 나누어 발효시키는 식품은 전 세계적으로 &lsquo;김치’가 유일하다는 것이다. 연구소는 “김치의 발효가 다른 나라의 절임채소류와 달리 건강기능성 식품으로 자리 잡게 된 중요한 차별점”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ISO 표준을 제정한 파오차이는 소금과 산초 잎, 고수 등을 물에 넣고 끓인 다음 식힌 즙에 각종 채소를 넣고 절인 식품으로 제조 공정에 조미 단계를 추가해 맛을 부가시키는 특성이라고 진단했다. 연구소는 “김치처럼 추가 부재료를 사용해 2차 발효시키지 않는데다가 살균 공정을 거치며 발효가 거의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김치와는 전혀 다른 식품”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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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파오차이(泡菜) [위키피디아]


김치와 타국의 채소절임식품은 차이점이 명확해도 김치 종주국 논란으로 인해 지난 2001년 우리나라의 김치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서 ‘김치(KIMCHI)’로 최종 국제 규격을 인정받았다.

당시, 이해당사국인 일본과는 4차례에 걸친 실무협의를 통해 규격명을 ‘기무치’가 아닌 ‘김치(KIMCHI)’로 통일했다. 대신, 일본이 제안한 일부 식품첨가물에 대해 부분적으로 수용한 단일 규격안을 마련해 김치의 국제 규격을 만들었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 당시 파오차이가 아닌 ‘김치’는 생소한 식품으로 인식해 코덱스 제정에 크게 관여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최근 들어 중국이 김치를 많이 수출하게 되면서 국제표준화기구(ISO)에 ‘파오차이’에 대한 표준을 제정했으나, 김치와 파오파이는 다른 식품이기에 해당 표준은 김치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세계김치연구소 최학종 소장 직무대행은 “최근 김치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과 지명도가 높아지면서 중국 매체의 근거 없는 주장임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된 것 같다”라며, “앞으로 세계김치연구소는 김치의 우수성을 보다 과학적으로 규명하여 전 세계적으로 알림으로써 더 이상 이와 같은 논란이 야기되지 않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중국 시장 관리·감독 전문 매체인 중국시장감관보를 인용해 중국이 주도해 김치 산업의 6개 식품 국제 표준을 제정했다고 전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의 김치산업은 이번 인가로 국제 김치 시장에서 기준이 됐다”면서 “우리의 김치 국제 표준은 세계의 인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국제 표준 제정에는 한국 전문가가 참여하지 않았다”면서 “한국 매체들도 이번 국제 표준 제정에 분노했다”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중국의 ISO 인가 획득으로 김치 종주국인 한국은 굴욕을 당했다면서 한국 매체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자극적으로 소개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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