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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사진에 격분한 호주 총리 “中 부끄러운 줄 알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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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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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해 중국과 사이가 틀어진 호주 총리가 중국 외교부의 합성 사진 게시에 격분해 공식적인 정부 차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양국 관계가 나빠진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의 행동이 도를 넘었다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모리슨은 30일 인터뷰에서 이날 트위터에 올라온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트윗을 지적하며 "진정으로 불쾌하고 매우 적대적이며 너무나도 충격적인 일이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이번 게시물에 확실히 부끄러워해야 한다. 세계인들이 이번 일로 중국을 폄하하게 됐다"며 "문제의 사진은 가짜이며 호주군에 대한 끔찍한 비방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자오는 이날 트위터에다 양을 안은 어린이의 목에 피 묻은 칼을 들이댄 호주 병사의 사진을 올리고 "호주군이 아프간 민간인 및 죄수를 살해했다는 점에 충격을 받았다"고 적었다. 그는 "우리는 이러한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그들에게 죄를 물어야 한다고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자오는 지난 3월 12일에도 자신의 트위터에 세계군인체육대회 참가 미군이 중국 우한에 코로나19를 가져왔을 수도 있다고 적어 외교적인 물의를 빚었다.

앞서 호주군은 이달 18일 보고서에서 아프간에서 2009~2013년에 걸쳐 39명의 민간인 및 죄수가 살해당했고 해당 사건에 25명의 호주군이 개입되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 저자들은 특수부대 내부에 불법적인 살인을 부추기는 일종의 '전사 문화'가 존재했다는 믿을만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선임들이 신입에게 죄수를 쏘라고 지시했다는 혐의가 포착되었으며 사법 당국이 수사에 나선 상태다. 자오는 이미 지난주 트윗에서 해당 보고서를 두고 "서방 국가들이 항상 찬양하는 인권과 자유에 대한 위선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호주와 중국의 관계는 올해 초 호주 정부가 앞장서서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하고 지난 6월 홍콩 민주화 시위에서 시위대 편을 들자 본격적으로 나빠졌다. 중국은 호주산 보리와 와인에 보복관세를 매겼고 소고기 수입까지 막았다. 이에 호주는 5세대(5G) 이동통신 사업에서 중국 기업을 배제하는 등 반격에 나섰고 호주 주재 중국 대사관은 지난 17일 현지 매체들을 불러 호주 정부의 14가지 반(反)중 사례를 발표했다.

모리슨은 양국 관계가 좋지 않다는 점은 "의심할 나위가 없다"며 "그러나 이런 식으로 다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호주 정부는 트위터에 자오의 트윗이 허위정보 유포라며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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