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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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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축구' 논란 靑 최재성 "신중하게 판단하고 처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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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시작된 가운데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조기 축구 경기에 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정부가 방역 강화 조치에 나선 가운데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참모진이 축구 경기에 참석한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30일 청와대에 따르면 최 수석은 전날(2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삼전동의 한 학교에서 열린 조기 축구 경기에 운동복 차림으로 참석했다. 경기 당시 마스크를 착용했고, 이후 별도의 식사 자리에 참석하지 않는 등 방역 수칙은 준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청와대가 전 직원에게 모임 취소 등 한층 강화한 방역 조치까지 내린 가운데 최 수석이 지역 조기 축구 경기에 참석한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다.

이와 관련 최 수석이 참석한 조기 축구 동호회 측은 30일 입장문을 통해 "우리 삼전축구회가 잘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최 수석을 초대했는데 오히려 참석으로 인해 오해를 일으키게 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라며 "삼전축구회는 앞으로도 코로나19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철저히 지키겠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최 수석과 관련한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방역지침 준수를 이유로 최 수석은 지난 27일 청와대 연풍문 앞에 모인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나지 않은 적이 있다.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이매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모였다.

하지만 최 수석이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은 만나지 않고, 이후 조기 축구 경기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SNS를 통해 "야당 의원들이 청와대 앞에 서 있는데, 대화를 나눠야 할 정무수석은 축구를 하는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황보승희 의원도 "코로나 방역 수칙상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날 수조차 없다던 최 수석이 지역구에서 축구동호회 활동을 했다고 한다. 방역도 내로남불"이라고 꼬집었다. 김웅 의원 역시 "우리 초선들이 축구화를 신고 가면 만나줬으려나"라며 최 수석을 겨냥해 비판했다.

한편, 최 수석은 거듭된 논란에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정부 기준보다 더 강력한 방역 수칙을 자체적으로 만들고 준수하는 분들을 격려하는 자리였지만, 더 신중해야 했다. 소홀함이 있었다"며 사과했다. 이어 "앞으로 공직자로서 더 신중하게 판단하고 처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최 수석은 이날 오후 수석·보좌관회의에 앞서 청와대 연풍문 앞에서 강민국·권명호·배현진·서종숙·이종성·정희용 국민의힘 초선의원들과 만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은 최 수석에게 지난 27일 발표한 성명이 문 대통령에게 전달됐는지 등을 물었다.

최 수석은 관련 질문에 대해 "(문 대통령에게) 전달하지는 못했다. (성명 내용이) 다 쟁점 사안이기 때문에 국회에서 질의하거나 여·야·정 대표 회동 등에서 이야기할 문제"라며 "글로 오갈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 27일 만나지 못한 데 대해 "그날 대통령과의 공개 회의 일정 등이 있어서 여의치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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