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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정은경 "코로나 백신 확보현황 1~2주뒤 발표, 계약 논의 거의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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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NA·합성항원 등 플랫폼별 물량 분산 확보 추진

"구매·접종 시나리오 여러개"…전문가 "물량 늘려야"

뉴스1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국내발생현황을 발표하고 있다./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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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 = 방역당국은 늦어도 1~2주일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 현황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다국적 제약사 여러 곳과 협상을 진행 중인 만큼, 해당 날짜에서 발표하는 내용은 중간보고 형식일 가능성이 높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청주 오송읍에 위치한 본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백신은 개별 계약사들과 구매 확약 내지는 계약에 대한 논의가 거의 정리되고 있다"며 "기획재정부 등 예산당국과 협의가 필요해 그런 부분을 마무리해 다음 주 또는 그다음 주 초까지 발표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백신 접종 물량은 아직 국내 (품목)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에서 선구매 확약을 하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백신이 끝까지 임상 단계까지 거쳐서 당국 허가를 다 받는다는 불확실성이 분명히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안전성은 아직은 정보가 조금 더 필요한 상황이며,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 또는 전령-리보핵산(m-RNA), 합성항원 등 플랫폼별로 물량을 분산해 확보해야 한다"며 "실제 접종할 때는 품목허가 내용과 노인 또는 만성질환자에 대해 어떤 효능을 보였는지를 보고 세부적인 접종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단 물량은 백신 종류와 대상자를 잘 매칭해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며 "구매와 접종 계획은 여러 시나리오를 토대로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지금 협의 중인 것은 선구매 형태로, 먼저 확약하고 품목허가 뒤 최종적으로 백신을 구매할 때 조금 (발표)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며 "최대한 많은 물량을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으며, 마지막 검토를 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9일 코로나19 관련 기자단담회에서 "빠르면 금주, 늦어도 내주쯤 정부의 (백신 확보) 노력에 대해 소상히 보고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정부의 백신 확보 계획에 대해 "기본적으로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전 인구의 백신 균등 공급 목표로 추진되는 다국가 연합체)를 통해 1000만명분을 확보하며, 지난 국무회의에 보고된 목표량은 3000만명분"이라며 "이 물량을 어떻게 조달할지 질병관리청이 공급자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신 공급 업체를) 한두 곳으로 정하지 않고 위험을 분산하는 노력도 하고 있다"며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이 계약해 만에 하나를 대비할 필요가 있으며, 세계적인 백신 메이커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백신 확보 물량을 4400만명분으로 제시한 것에 대해 정세균 총리는 "전혀 근거 없는 말은 아닌 것 같지만 정부 최종안은 아니다"며 "그것은 참고만 하시면 좋겠다"고 답했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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