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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文 “집단 아니라 공동체 이익”…검찰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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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30일 공직자의 자세를 강조하며 "소속 부처나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받드는 선공후사의 자세로 위기를 넘어 격변의 시대를 개척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문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위기를 대하는 공직자들의 마음가짐부터 더욱 가다듬어야 할때이고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간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문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조치에 집단반발하고 있는 검찰을 겨냥한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24일 추 장관이 초유의 검찰총장 직무배제라는 조치를 취한 이후 '침묵'을 지켜오던 문대통령이 우회적으로나마 처음으로 입을 열고 윤 총장과 검찰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대통령은 "모든 공직자는 오직 국민에게 봉사하며 더 나은 나라를 만들어 나가는 소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과거의 관행이나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급변하는 세계적 조류에서 낙오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통이 따르고 어려움을 겪더라도 개혁과 혁신으로 낡은 것과 과감히 결별하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가질 때 새로운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정부가 굳은 의지를 갖고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 2050, 권력기관 개혁, 규제 개혁 등은 위기의 시대 대한민국의 생존을 넘어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려는 변화와 혁신의 노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혼란스럽게 보이지만 대한민국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꼬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국민들이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검찰을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 작업을 콕 집어 대표적인 문재인 정부의 개혁사례로 언급한 것이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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