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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검찰 기자단 해체해달라" 靑청원, 21만여명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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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 "檢기생·특권 누리는 기자단, 병폐의 고리"

'검찰 기자단' 지적한 정연주 KBS 전 사장 글 거론

뉴시스

[서울=뉴시스](사진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202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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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검찰에 출입하는 기자단을 해체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한 서명 인원이 30일 20만명을 돌파해 청와대가 공식 답변에 나선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26일 게재된 '병폐의 고리, 검찰 기자단을 해체시켜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은 오후 2시 기준 21만1000여명이 서명했다.

청와대는 청원글을 올린 후 한 달 이내 20만명 이상의 동의 서명을 받으면 청와대나 정부부처 관계자 등이 관련 답변을 하도록 하고 있다.

청원인은 "최근 오마이뉴스 '검찰 기자단, 참으로 기이한 집단'을 읽어보니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검찰, 그리고 그 뒤에 숨어 특권을 누려온 검찰 기자단의 실체가 낱낱이 보인다. 어느 정도 짐작을 했지만 이 정도라니 놀랍다"고 했다.

이 청원인이 읽었다는 글은 정연주 KBS 전 사장이 오마이뉴스에 기고했다.

청원인은 "예전에는 청와대와 국회는 물론 정부 부처들도 출입기자단을 폐쇄적으로 운영해왔지만 대부분 부처의 기자단은 개방돼 운영되고 있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그 특권을 공고히 유지하는 곳이 한 곳 있다. 바로 검찰 기자단"이라고 지적했다.

이 청원인은 "검찰 기자단에 등록하려면 기존 출입기자단의 허락을 얻어야하는 등 까다로운 문턱을 넘어야 한다"며 "이런 폐쇄성 속에서 특권을 누리는 자들끼리 은근한 우월의식을 바탕으로 그들만의 폐쇄성은 더 짙어지며 패거리 문화가 싹트게 된다. 형님과 아우가 서로 챙겨주게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가장 큰 문제는 검찰이 출입 기자에게 당신에게만 준다며 피의사실을 슬쩍 흘리고, 기자들은 그것을 '단독'이라며 보도한다"며 "검찰이 흘려준 말 한마디면 온 신문과 뉴스에 도배되어 순식간에 거짓도 사실이 되어버린다"고 했다.

청원인은 "그렇게 노무현 대통령이 고가의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단독기사가 탄생했고, 한명숙 전 총리가 총리 관저에서 4만 달러 현찰을 받아 주머니에 넣었다는 어처구니 없는 기사가 탄생할 수 있었다"며 "조국 전 장관과 그의 가족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피의사실 공표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소불위의 검찰과 그에 기생하며 특권을 누리는 검찰기자단의 말 한마디, 글 한 줄로 더 이상 대한민국이 농락당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청와대와 법무부 장관은 당장 이 병폐의 고리인 검찰 기자단부터 해체해달라"고 요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ewk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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