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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세네갈 축구영웅 파파 부바 디오프, 42세에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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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세네갈의 축구영웅 파파 부바 디오프. 출처=나무위키


[스포츠서울 김경무전문기자] “한번 월드컵 영웅은 항상 월드컵 영웅!”

국제축구연맹(FIFA)이 29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이다. 지병으로 이날 만 42세에 사망한 세네갈의 축구영웅 파파 부바 디오프를 기린 것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풀럼과 포츠머스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그가 세상을 떠났다고 30일 BBC 등 외신들이 전했다.

디오프는 EPL 경기에 129번 출전했으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버밍엄시티에서도 뛰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땐 세네갈대표팀 멤버였는데, 지네딘 지단이 포진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와의 개막전에서 전반 30분 결승골을 넣으며 세네갈의 1-0 승리를 이끌었던 주인공이다. 세네갈은 당시 8강까지 올랐다. 디오프는 2002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세네갈이 준우승했을 때 멤버였다. 그는 2013년에 은퇴했다.

세네갈의 맥키 살 대통령은 디오프의 죽음은 세네갈의 큰 손실이라며 아쉬워했다. 세네갈 출신 리버풀의 미드필더 사디오 마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파페 부바, 우리가 당신의 죽음을 알게 돼 마음이 아프다. 우리에게 작별인사를 하지 않고 떠나더라도 그대는 영원히 우리의 가슴 속에 남아 있을 것임을 알아라”고 애도했다.

디오프는 2008년 해리 레드냅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포츠머스가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에서 우승하는데도 기여했다.

레드냅 감독은 BBC 라디오 5 라이브에서 “디오프는 정말 멋진 캐릭터였다. 그는 나에게 환상적이었다. 그의 얼굴에는 항상 미소가 있었고, 행복했다. 그는 거인이었다”고 치켜세웠다. 레드냅은 “그에게는 공격성이 없었다. 덩치가 너무 커서 경기장에서는 공격적으로 보였지만, 그에게 심술궂은 것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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