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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망자보다 많은 日 10월 자살자...한국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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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머니투데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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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일본의 자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누적 사망자보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자살 비율이 급증했다.

29일(현지시간) CNN, 워싱턴포스트(WP)가 일본 경찰청 통계를 인용한 내용을 보면 지난달 일본내 자살 건수는 2153건으로 2015년 5월이후 최다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 존스홉킨스대학이 집계한 일본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2042명보다 더 많다.

CNN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정신 건강 위기로 이어지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일본은 특히 과도한 노동시간, 학업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한국에 이어 서태평양 지역에서 두번째로 자살률이 높은 국가인데 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실업, 사회적 고립, 이로인한 생계 문제까지 겹치면서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게끔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영향은 여성들이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본 여성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나 급증했다. 같은기간 남성 자살자는 22% 증가하는 데 그쳤다.

CNN은 코로나19로 호텔, 외식업, 소매업 등 비정규직 여성 종사자 비중이 높은 업종이 휴직, 정리해고 등의 조치를 취한 영향이 있다고 전했다.

네번이나 자살을 시도했다는 고바야시 에리코(43)씨는 CNN에 "일본 사회는 여성을 무시한다"면서 "나쁜 일(경제위기)가 생기면 가장 먼저 약한 사람들을 잘라내는 사회"라고 말했다.

비영리기구 케어가 전세계 1만여명을 대상으로한 조사에서도 팬데믹으로 인한 정신건강 문제는 남성(10%)보다 여성(27%)이 훨씬 높았다.

미치코 우에다 와세다대 심리학 교수는 "일본은 봉쇄조치도 취하지 않아 일상생활에서 코로나로 받은 영향이 다른 국가들 보다 상대적으로 적음에도 자살 건수가 크게 늘어났다"면서 "이는 다른 국가들 역시 일본과 비슷하거나 훨씬 높은 자살 건수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일본에서는 외로움과 우울감을 토로하는 것에 여전히 사회적 낙인을 찍는다"면서 "개인이 정신 건강 문제를 숨기지 않고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사회가 변해야 한다"고 했다.

WP는 일본과 한국이 전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자살 통계를 수시로 업데이트 하는 국가라면서 한국 역시 최근 자살 건수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올해 상반기 20대 여성의 자살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43%나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개그맨 박지선씨의 죽음 등을 계기로 또다시 베르테르 효과가 언급됐는데 이는 유명인의 자살 소식을 접한 이후 이를 따라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은 최근 연예인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가 많았다"면서 "팬데믹으로 인한 스트레스 수치가 급격히 높아진 상황에서 이러한 외부적 요인까지 더해진 것이 자살 증가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했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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