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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올해 바둑계 ‘최고 부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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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바둑] 박정환 제치고 일찌감치 상금왕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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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상금 3년 연속 1위를 기록중이던 박정환을 제치고 첫 상금왕 등극을 눈앞에 둔 신진서./한국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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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진기록을 쏟아내고 있는 신진서(20) 9단이 올해 바둑계 상금왕 자리도 일찌감치 예약했다. 11월 말 현재 약 8억5000만원을 벌어 2위 박정환(27)의 5억5000만원을 멀찌감치 앞서고 있다. 12월 한 달간 3억원 격차를 따라잡기란 불가능해 사실상 상금 부문도 신진서의 1위가 확정됐다.

신진서의 상금왕 등극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박정환에 이어 2위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게 됐다. 반면 박정환은 2013년(7억6000만원) 첫 등극과 2017~2019년 3년 연속 등 총 네 번 올랐던 상금왕에서 내려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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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의 올해 총상금액은 9억원대 초반~중반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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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의 상금 1위는 결정됐지만 최종 액수 및 역대 상금 랭킹 5위권 진입 여부가 아직 관전 포인트로 남아있다. 지금까지 연간 상금 10억원 이상은 박정환이 2회, 이창호와 이세돌이 1회씩 총 4번 나왔을 뿐이다. 역대 1위에 해당하는 2014년은 이세돌이 중국 구리와 10번기를 펼쳐 승리한 해다.

신진서의 10억원 돌파는 가능할까. 12월 중 가장 큰 무대는 6일 시작될 중국 갑조리그 최종 라운드다. 포스트시즌 포함 15국이 열려 최다 2억원 이상 상금 추가가 이론상 가능하다. 그러나 팀 성적이 우선 변수인 데다 100% 출전, 100% 승리를 기대하긴 쉽지 않다. 전반기 때 신진서는 8국 중 7국에 나가 6승 1패를 기록했다.

국내에선 한국리그 5판, 박정환과 겨루고 있는 남해 슈퍼매치 2판 등이 12월에 치러진다. 한국기원 홍보팀 장은애 과장은 “일정 등 여러 조건을 볼 때 신 9단의 올해 수입은 대략 9억원대 초·중반에서 결정될 공산이 높다”고 전망한다. 이 경우 역대 수입 랭킹 5~6위권에 진입하게 된다. 12월 대국 일정은 박정환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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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금왕 경쟁 최대 승부처는 연초 열린 제24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이었다. 결승서 이긴 신진서가 3억원, 패자 박정환이 1억원을 가져갔고, 차액 2억원이 일찌감치 대세를 갈랐다. 국내 무대서도 신진서가 쏘팔코사놀배, GS칼텍스배, 용성전 등을 석권한 반면 박정환은 남해 슈퍼매치 등서 신진서에게 연패해 간격이 벌어졌다. 박정환은 이벤트성 국제 대회인 하세배 우승에 그쳤다.

2012년 열두 살 신진서가 데뷔 첫해에 올린 수입은 단돈 39만원이었다. 올해 상금 총액을 9억원으로만 계산해도 만 8년간 2300배가 넘는 엄청난 도약을 이뤄낸 셈. 그는 프로 4, 5년 차인 2015년과 2016년에 벌써 2억원 안팎을 벌어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제치고 2년 연속 상금 6위로 올라섰었다.

금년 세계 바둑계는 코로나 여파로 여러 대회가 취소 또는 연기됐다. 이를 감안하면 신진서의 올해 ‘수입 성적표’는 매우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신진서는 새해 1월 12일과 1월 18일로 해를 넘겨 속개될 제9회 잉씨배(4강전) 및 제13회 춘란배(8강전)에 출전하는데, 상금 수입은 2021년 집계에 포함된다.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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