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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자 급증에 급증" 경고 속 美뉴욕시 등교 재개…"학교가 더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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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유행 경고에도 유치원과 초등학교 대면 수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런 결정은 미국 최고의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이 29일(현지시간) 앞으로 2~3주간 코로나 확진자가 더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한 와중에 나왔다.

30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내달 7일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5학년이 등교할 수 있도록 학교를 다시 연다고 밝혔다. 장애 학생이 다니는 특수학교는 내달 10일부터 등교를 재개한다. 뉴욕 시는 1800개 학교에 학생 110만명이 있는 미국 최대 학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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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미국 뉴욕의 학부모들이 뉴욕 시청 앞에서 공립학교를 열어달라며 시위를 벌이는 모습. "나는 학교에 머물고 싶다", "뉴욕 학교들을 열어두라" 라고 쓰인 팻말이 보인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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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가 등교 재개를 결정한 배경에는 코로나 상황에서 학교가 오히려 안전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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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이 지난 9월 하순 대면 수업을 재개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대면 수업이 재개된지 8주만인 지난 11월 19일 뉴욕시는 다시 학교 문을 닫았다. 그리고 10일 뒤인 29일 등교 재개 방침을 내렸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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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라지오 시장은 학생과 교직원 등 16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0.25%만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학교를 개방해도 안전하다는 증거를 다수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비율이 3%를 넘으면 학교를 폐쇄해야 한다는 뉴욕시 규정도 사실상 폐기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도 "(더블라지오 시장의) 결정이 옳은 방향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등교가 재개되는 대신 교내 코로나19 검사는 강화된다. 등교한 학생들 일부에 대해 매주 한 차례 검사하기로 했는데, 당초 월 1회보다 강화된 조건이다. 또 만일 개별 학교에서 확진자가 2명 이상 나오고 이들 감염 사례 간에 연관성이 불분명할 경우 2주간 휴교해야 한다. 중·고등학교는 일단 폐쇄 상태로 원격 수업을 유지하기로 했다.

마이클 멀그루 뉴욕시 교원노조(UFT) 위원장도 코로나 19 검사를 엄격하게 한다는 조건이라면 대면 수업 재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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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9일 뉴욕 시청 앞에서 "술집을 닫아라, 학교가 아니라", "학교는 필수"라고 쓰인 팻말을 든 학부모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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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뉴욕시는 지난 19일 교원노조와 협의를 거쳐 공립학교를 폐쇄하고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9월 하순에 대면 수업을 재개한 지 8주 만이었다.

당시 휴교령이 내려지자 학부모들이 들고일어났다. 술집·체육관 등 감염 위험이 높은 곳은 그냥 두면서 학교부터 폐쇄한 것이 반발을 샀다. 일부 학부모들은 뉴욕 시청 앞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학교 폐쇄가 온라인 수업을 들을 여건을 갖추지 못한 취약계층 학생들을 '교육 사각지대'에 빠뜨리고 있다는 우려도 컸다.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29일 NBC방송에 출연해 추수감사절(26일) 연휴 등의 여파에 이후 2~3주간 확진자 수가 당초 예상보다 더 급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파우치 소장은 "환자가 이미 급증한 상황에서 앞으로 2~3주간 또다시 급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현재의 거리두기 지침들이 내달 25일 크리스마스 전까지는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이동 자제 권고에도 연휴 기간 7일 동안 약 680만명이 공항을 통해 여행했다고 NBC 뉴스는 전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26일째 10만명을 넘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30일 기준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약 1375만명, 누적 사망자는 약 27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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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브루클린 근처에 세워져 있는 스쿨버스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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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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