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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윤희숙 "윤석열 혐의, 판사 프로필 정리가 불법이면 투수는 타자 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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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총장 직무배제 관련 국정조사 주장 릴레이 시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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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관련 국정조사 촉구를 위한 1인시위에 나선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사진=윤 의원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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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판사를 불법 사찰했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징계를 청구한 것과 관련해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이 정도 프로필 정리가 사찰이면 프로야구에서는 투수가 항상 타자를 사찰하고 타자는 투수를 사찰하고 있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윤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공판에서 변호사와 검사는 똑같은 입장에서 재판을 받기 때문에 법정에서 망신당하거나 당황하지 않기 위해 언제나 재판부 성향을 파악하고 대비한다"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윤 의원은 "1년째 온 국민이 마스크를 쓴 채 힘들어하고 있다. 또 3차 유행으로 경제는 어디까지 곤두박질칠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추운 날 길거리로 내몰릴지 근심이 가득하다"며 "어처구니없게도 이 위기를 틈타 검찰총장을 밀어낸단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아무리 야당과 언론이 허약하고 열성 지지층에 눈이 멀어 권력이 오만해졌다지만, 권력 유지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두려움이 아니고는 40년 민주화 시계를 거꾸로 돌리며 이 정도의 일을 벌일 수는 없다"고 거듭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3년 반 동안 국가시스템을 층층이 망가뜨려 가며 다져온 권력 기반을 흔들만한 게 뭐가 있길래 법무부 장관을 앞세워 이 난리를 치느냐"며 "법무부와 검찰 모두 조사하자"라고 국정조사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와 함께 윤 의원은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광장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본인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은 27일부터 윤 총장의 직무배제 등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표명 및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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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오전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오른쪽)과 출근하는 윤석열 검찰총장(왼쪽).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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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앞서 추 장관은 지난 24일 윤 총장에게 △언론사주 부적절 접촉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등 주요사건 재판부 불법사찰 △채널A·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 감찰·수사방해, 감찰정보 유출 △검찰총장 대면 감찰조사 방해 △검찰총장의 정치적 중립 손상 등 혐의를 들어 징계를 청구하고 직무에서 배제했다.


이에 윤 총장은 25일 서울행정법원에 직무정지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냈고, 그다음 날 본안 소송도 제기했다. 직무배제 집행정지 소송 심문은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에서 30일 오전 11시 비공개로 진행됐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은 이날 재판에 직접 출석하지 않고, 윤 총장 측 법률 대리인 이완규 변호사와 추 장관 측 이옥형 변호사 등 양측 대리인들만 참석해 각자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는 양측 주장을 바탕으로 윤 총장 직무복귀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게 된다.


법무부가 오는 2일 징계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인 점을 고려하면, 결론은 이날 오후 늦게나 다음날(12월1일)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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