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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인터뷰②]'콜' 전종서 "서태지 모든 앨범 들으며 준비, 영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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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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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배우 전종서가 서태지와 아이들 노래를 들으며 배역을 지어갔다고 밝혔다.


전종서는 30일 오전 온라인 화상 연결로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콜'(감독 이충현)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콜'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된 서로 다른 시간대의 두 여자가 서로의 운명을 바꿔주면서 시작되는 광기 어린 집착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1999년의 과거와 2019년의 현재, 20년의 시간차를 넘어 오직 전화를 매개로 연결된 서연(박신혜)과 영숙(전종서)의 숨 막히는 대치가 펼쳐진다.


이날 전종서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격차가 속도감 있게 진행됐다. 시나리오를 읽으며 영화 한 편을 본 것처럼 생동감 넘치는 느낌을 받았다”고 떠올렸다.


전종서는 ‘콜’에 출연한 이유로 시나리오와 이충현 감독을 꼽았다. 그는 “몇 년 전 이 감독의 단편영화 ‘몸값’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 ‘콜’을 연출하신다는 말을 듣고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종서는 극 중 자신의 미래를 알고 폭주하는 영숙으로 분해 광기 어린 모습을 보여준다. 1999년, 서태지를 좋아하는 순수한 소녀의 모습부터 언제 돌변할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모습까지 양면성을 지닌 캐릭터로 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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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한 작품이나 캐릭터가 있는지 묻자 전종서는 “없다”며 “촬영 당시 가수 빌리 아일리시의 노래와 뮤직비디오를 많이 봤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서연(박신혜 분)의 말이나 상황에서도 답을 많이 찾았다”며 “서태지의 노래, 뮤직비디오를 토대로 영숙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종서는 “서태지의 열풍을 당시에 몸소 체험하지는 못했고 온라인 영상을 통해 접했는데 느끼는 바가 컸다. 만약 실제 그 상황에 있다면 어땠을까 궁금하더라. 많은 사람이 서태지에게 왜 열광했는지, 뜨거운 열기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서태지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전 앨범을 들으며 준비했다. 요즘 노래에는 없는 스토리가 좋았다. 감동과 스토리가 담긴 하나의 작품처럼 느꼈고 영감을 많이 받았다. 들으면서 심장이 쿵쾅거렸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전종서는 “‘콜’에 삽입된 ‘울트라맨이야’를 많이 들었는데 징그럽게 얽혀있는 가사가 인상적이었다. 영숙과 노래 가사가 얽혔을 때 징그러운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또 20년 후 영숙의 모습에 대해 전종서는 “20년 후에 영숙은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했다. 여전히 혼자 골방에 있는 모습이 떠올랐다. 의상, 손에 든 담배, 머리 스타일, 목에 난 상처 등을 토대로 캐릭터를 유추했다”고 전했다.


‘콜’은 지난 2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사진=넷플릭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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