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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코로나 전체 사망자보다 10월 자살이 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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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경기침체→대량해고→경제적 어려움 '악순환'

"다른 사람에게 감정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필요"

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노컷뉴스

일본 도쿄도 시나가와(品川)역에서 직장인들이 마스크를 쓰고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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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지난 10월 한 달 동안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올 한해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사람보다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경기침체로 대량해고 등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수입이 줄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털어놓아도 문제가 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29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일본 경찰청이 집계한 지난 10월 한 달 동안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2153명이다. 2015년 5월 이후 최고치다.

지난 27일 기준으로 일본 보건부가 집계한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2087명이다.

미치코 우에다 와세다대 사회학 교수는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해) 봉쇄를 한 적 없고, 다른 나라와 비교해 코로나로 인한 충격도 매우 적은 편"이라면서 "하지만 자살하는 사람의 숫자가 많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우에다 교수는 이어 "다른 나라도 곧 비슷하거나 조만간 자살하는 사람의 숫자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일본은 세계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다. 2016년 일본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18.5명으로 세계적 평균(10만명당 10.6명)보다 2배 가까이 높다.

일본의 자살률이 높은 이유는 △긴 노동 시간 △교육 경쟁 압박 △사회적 고립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다만 지난해까지 최근 10년 동안 일본의 자살률은 연간 2만건 아래로 줄었다. 1978년 관련 수치를 집계한 이후 최저치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이 같은 상황을 뒤바꿨다. 특히 여성의 자살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지난 10월 일본 여성의 자살률은 전년 동기 대기 83%나 늘었다. 반면 남성은 같은 기간 대비 22% 증가했다.

이 같은 여성 자살률 증가의 원인은 호텔과 요식업, 유통산업 등 분야에서 비정규직의 대부분이 여성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들 분야는 대량해고가 극심한 곳이다.

과거 4차례 자살을 시도했던 에리코 고바야시는 "일본은 여성을 무시해왔다"면서 "일본 사회는 안 좋은 일이 생기면 가장 약한 사람부터 자른다"고 말했다.

직업을 가진 여성이라도 학교를 마치고 돌아온 아이들을 책임져야 하는 일이 잦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아이들의 건강에 대한 걱정도 엄마들의 몫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친구나 가족과 대화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자연스러운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에다 교수는 우울감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고바야시도 "자신의 약점이나 고통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것이 괜찮다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나는 다른 사람들도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주기 위해 내가 먼저 정신적으로 아프고 우울감이 있다고 말한다. 43살이 된 지금 내 인생을 즐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정신적 고통 등 주변에 말하기 어려워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자살예방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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