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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코로나 잠잠했던 10월도 경기 하락…재확산에 악화 불가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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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효과 사라지며 한달만에 하락세 돌아서

서비스업만 반짝 개선…소비·투자 감소

"경기 꺾였다" 우려나와…정부 "방역 총력"

이데일리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성동구의 한 음식점에 임시 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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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한광범 이명철 기자] 코로나19가 잠잠했던 10월 서비스업 개선에도 불구하고 반도체·건설 등 주요 업종의 부진으로 우리 경제가 하락세를 보였다. 11월 들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경기침체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생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광공업 부진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정부의 소비쿠폰 영향으로 숙박·음식점(13.3%) 등이 크게 증가하며 전체적으로 1.2% 증가했다. 게임 및 시스템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 등의 영향으로 정보통신(2.6%)도 늘었다. 반면 금융·보험은 1.5% 감소했다.

반도체 9.5%·전자제품 2.6% 감소

광공업생산은 1.2% 줄었다. 화학제품(3.5%), 의료정밀광학(10.4%), 의복및모피(15.7%) 등이 증가했지만 비중이 큰 반도체와 전자제품이 각각 9.5%와 2.6%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 생산 감소는 앞선 8~9월 화웨이 사태에 따른 선구매 물량 증가로 수출이 크게 늘었던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소매판매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도 불구하고 전월에 비해 0.9% 감소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7.2%)와 승용차 등 내구재(2.0%)가 증가했으나 음식료품, 서적·문구, 화장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5.7% 줄어들며 전체 소매판매 감소를 이끌었다.

비내구재 판매 감소는 추석명절 영향으로 9월 소비가 크게 증가했던 기저효과와 함께 거리두기 완화로 집밥 소비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소매업태별로 보면 승용차·연료소매점, 백화점, 면세점, 편의점은 증가했으나 슈퍼마켓·잡화점, 대형마트, 전문소매점, 무점포소매는 감소했다.

운송장비 투자 14.9%·건축 공사 0.1% 줄어

투자 역시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일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9%) 투자가 증가했으나 항공기 등 운송장비(14.9%) 투자 급감으로 전월 대비 3.3% 감소했다. 건설기성도 토목(6.7%)이 증가했으나 주거용·비주거용 공사 등의 건축(2.8%) 공사가 줄어들며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3으로 전월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앞으로 상황을 전망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같은기간 0.4포인트 오른 101.8이다. 외환위기 이후인 1998년9월~1999년8월 이후 21년 2개월만에 두 지수의 5개월 연속 동반 상승이다.

안 심의관은 “(선행지수) 수치상으로 보면 지속적인 (경기)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예측력에 한계는 있다”며 “전체적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불확실성 높다”고 설명했다.

이달 들어 코로나19 3차 확산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향후 전망은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 신세돈 숙명여대 명예교수는 “추석효과로 9월 반짝했던 경기가 10월 들어 다시 마이너스로 꼬꾸라지며 경기가 꺾인 모습”이라며 “11월 지표부터 더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일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향후 지표흐름의 불확실성 확대됐다”며 “코로나19 추가확산 방지를 위한 철저한 방역 대응에 만전을 기하면서 방역조치와의 조화 속에 민생·경기대응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2020년 10월 산업활동동향.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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