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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48% 줄었지만… 기업들 사회적 지출 8%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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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20개사 총지출액 3조 육박

임직원 1인당 8시간씩 봉사활동

지난해 주요 기업들의 평균 이익은 줄었지만 사회공헌활동 지출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해 매출 500대 기업 가운데 설문에 응답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220개사를 조사한 결과, 이들의 사회공헌활동 총지출은 2조9928억 원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1개 회사 평균 136억351만 원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 20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했던 평균 126억5077만 원보다 7.5% 늘었다.

반면 지난해 220개 응답 기업의 평균 세전이익은 2018년 6596억 원에서 지난해 3425억 원으로 48.1% 줄었다. 특히 기업 34곳은 세전이익이 적자였는데도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했다. 응답 기업 220곳의 세전이익 대비 사회공헌 지출 비율은 4.0%로, 2009년(4.8%)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매출에서 사회공헌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0.2%로 집계돼 2011년(0.26%) 이후 가장 높았다. 전경련 관계자는 “기업들이 각사 방침과 사회적 이슈를 고려해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에 나서고 있다. 단기 경영성과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강원 산불이나 미세먼지, 청년실업 등 사회적 이슈 해결을 위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늘며 지출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은 임직원이 직접 기획하고 주도하거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형태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가 직원식당에서 2011년부터 운영 중인 ‘기부식단’이 대표적이다. 직원들이 가격은 같은데 반찬량은 줄인 기부식단을 선택하면 남은 반찬값을 기부하는 식이다. 또 전자기기를 활용해 디지털 교육을 제공하는 삼성전자의 ‘스마트스쿨’이나 삼성엔지니어링의 ‘주니어 엔지니어링 아카데미’ 등 기업이 갖고 있는 인프라를 활용한 사회공헌활동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 같은 분위기 덕에 봉사활동 참여가 보편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0개 기업 임직원들은 1인당 연평균 8시간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6.4%의 기업은 절반이 넘는 직원이 봉사활동에 참여 중이라고 답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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