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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화력 화물노동자 추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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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두 달 전 유사 사고에도
ㆍ안전관리자 배치·안전계단 설치 안 돼

인천 옹진군 영흥화력발전소에서 화물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발전소에서는 이전에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으나 안전 보강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29일 류호정 정의당 의원실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쯤 한국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에서 하청업체 소속 화물기사 심모씨(51)가 석탄회를 45t짜리 화물차에 실은 뒤 차량 상부에서 내려오다 발을 헛디뎌 3.5m 아래 바닥으로 떨어졌다. 뒤늦게 발전소 제어실 근무자가 사고를 확인하고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고 당일 오후 2시40분쯤 끝내 숨졌다.

사고 당시 심씨는 안전모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추락 과정의 충격으로 인해 벗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발전소 안전관리자는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씨는 시멘트 제조업체인 A업체 소속이었다. 석탄 발전 과정에서 나오는 석탄회는 시멘트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데, 심씨는 석탄회를 화물차를 이용해 외부 시멘트 업체로 운반하는 일을 해왔다.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영흥화력에서는 두 달여 전에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해 화물기사가 크게 다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화물노동자들이 발전소 측에 안전관리자 배치와 차 위로 올라가는 안전계단 설치 등을 요구했으나 이번 사고 때까지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 이 발전소에서 석탄회 반출 작업을 해온 화물기사 B씨는 “원청 관리자가 나와 있고 안전계단이 설치돼 있는 다른 발전소와 달리 영흥화력은 안전조치가 특히 부족해 평소에도 위험하다고 느껴왔다”며 “안전대를 착용해도 안전고리를 걸 곳조차 없다”고 말했다. 인력 부족을 이유로 화물노동자에게 본래 업무가 아닌 상하차 업무 등을 맡기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류호정 의원은 “연이은 발전소 노동자 사망사고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이 필요한 이유”라며 “철저한 사고원인 조사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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