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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울릉공항건설 착공식 강행 말썽…반쪽짜리 행사·예산낭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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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2025년 개항하는 울릉공항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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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울릉군민들의 오랜 염원이자 간절한 소망이었던 울릉공항건설 착공식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부산지방 항공청과 울릉군등에 따르면 서울∼울릉간 소요 시간을 기존 7시간에서 1시간으로 줄여줄 울릉공항건설 착공식이 지난 27일 울릉읍 사동항 일원에서 열렸다.

착공식에는 김병수 울릉군수, 최경환 울릉군의회 의장, 남진복 경상북도의회 농수산위원장, 김상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이상일 부산지방항공청장,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 등 관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난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행사 나흘전 300명대를 넘어서면서 3차 대유행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방역당국이 방역의 고삐를 쥐고 있는데 착공식이 열려 논란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특히 경북 유일 고로나 19 청정지역인 울릉도에 확진자가 발생해 이에 익숙하지 못한 섬 주민들이 불안감에 떨고 있을 때다.

앞서 지난 25일 0시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본격화 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기 이전인 23일 인사 혁신처는 공공부문 방방역관리 강화 방안을 내 놓으면서 모든 행사는 규모를 불문하고 불요 불급한 경우 취소 또는 연기하라고 했다.

이는 대국민 코로나 19 방역 동참을 위해 공공부문이 솔선 수범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 강력하게 준수할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이에 울릉군은 코로나19 대유행 가능성과 동절기 기상 악화등에 대비, 내년 3월쯤 착공식을 연기해줄 것을 부산지방항공청에 수차례 건의했지만 이를 받아 들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급기야 경북도 까지 나서 행사일정을 조율했지만 부산지방항공청은 이를무시하고 착공식 관련 이벤트 물품을 사전 울릉군에 보내는등 행사를 강행했다.

또한 이상일 부산지방항공청장등 간부 공무원 10여명은 행사를 이틀앞둔 25일 사전답 사를 앞세워 미리 울릉도에 들어왔다.

결국 착공식은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치러졌지만 반쪽짜리 행사로 전략 했다는 여론을 피할수 없게 됐다.

익명을 요구한 울릉군 사회단체 한 관계자는 “이번 착공식 행사비가 3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게 사실이라면 혈세 낭비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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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열린 착공식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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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A(55.울릉읍 사동)씨는 “40여년만에 첫삽을 뜨는 뜻깊은 착공식을 내년 봄쯤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축제 분위기속에 치러 지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하필이면 겨울철 코로나 속에 행사를 왜 여는지 이유를 알고 싶다”고 했다.

이날 열린 행사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의해 100명만 참석했다.

국토부·부산항공청관계자와,공항공사·시공사.설계사등 50여명이 육지에서 들어왔다.

나머지 50명은 울릉군 기관단체에서 참석하자 현지 주민들은 참석하지 못했다. 결국 많은 예산을 들인 행사에 그들만의 잔치로 끝난 셈이다.

주민들은 “ 축하할 일이지만 행사에 참석 못해 서운했다.일주도로 준공식 때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여 성대하게 열어주지 못한 관계기관이 원망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27일 행사를 마친 외부 인사들은 이날 오후 육지로 빠져나날 계획이었만 기상악화로 발이 묶이면서 울릉공항건설의 필요성을 다시한번 재확인하며 29일 가까스로 울릉도를 떠났다.

부산지방 항공청관계자는 “착공식 연기에 대해 울릉군으로부터 수차례 건의를 받았지만 일정을 오래전부터 계획된것이라 변경이 어려웠다. 대신 2025년 울릉의 하늘에 비행기가 차질없이 비상 할수 있도록 완벽한 공사 추진에 온힘을 쏟겠으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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