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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코로나에도 차는 팔렸다' 도요타 10월판매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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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올해 영업익 전망치 13.7조원으로 상향
코로나 감염 우려에 대중교통 기피, 자가용 수요 증가
해외여행 등으로 감소한 소비, 신차 구입으로 유입


파이낸셜뉴스

지난 2일 도요타 도쿄 전시장.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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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조은효 특파원】 글로벌 신차 시장이 '코로나19의 역설'로 브이(V)자 반등에 성공했다.

코로나 감염에 대한 우려로 대중교통 이용에 불안을 느낀 사람들이 자가용 구입에 눈을 돌린데다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국내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등의 요인으로 신차 수요가 최근 급격히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세계 1위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는 지난 10월 한 달 간 전 세계 시장에서 총 84만7713대를 팔았다. 전년 동월대비 8.3%증가한 것이자, 역대 10월 기준으로 사상 최고다. 생산대수도 이에 근접한 전년 동월대비 약 9.0%증가한 85만대 수준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비 8.8%증가한 20만5349대로 이 역시 10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픽업트럭 다코마,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 판매가 호조세를 보인 덕이다. 일본 국내 시장에서는 14만4348대로 전년 동월비 무려 37.4%증가했다. 도요타의 일본 시장 판매대수가 전년 수준을 넘어선 것은 13개월만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33.3%증가한 17만 5631대로 7개월 연속 전년 수준을 상회했다. 도요타는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전망치의 2.6배인 1조3000억엔(13조798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8월 도요타의 전망치는 연간 영업이익이 79.2% 줄어든 5000억엔(5조6000억원), 최종 순익은 64.1% 감소한 7300억엔(8조2000억원)였다.

도카이 도쿄 조사센터의 스가우라 세이지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아사히신문에 "코로나 재난 속에서도 스포츠카와 고급 승용차가 팔리고 있다"며 "해외 여행이란 소비가 막히면서 부유층의 소비가 자동차 구입으로 흐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로 소형차를 생산하는 스즈키의 지난 달 세계 생산은 27%증가한 약 30만대다. 이 중 인도가 전체 생산의 60%인 18만대를 차지했다.

혼다 역시 2개월 연속, 스바루는 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일본의 자동차 메이커 8개사의 전세계 판매대수는 4%증가한 약 230만대이며, 생산량 합계치는 3% 증가한 약 244만대다.

독일 폴크스바겐, 다임러 등 유럽차들의 실적도 지난 9월부터 반등에 성공, 지난 3·4분기(7~9월)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세계 2위 업체인 폴크스바겐은 3·4분기에 약 26억유로(3조42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2·4분기 16억유로(2조1000억원)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메르세데스-벤츠 등을 거느리고 있는 다임러는 3·4분기에 전년 동기비 19%증가한 22억유로(2조89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9월 전 세계 자동차 판매대수는 총 795만대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0% 늘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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