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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세상에] "난 정의의 신"…남편 싫다고 아들 살해한 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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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사맘바이아서 남아 시신 든 가방 무더기 발견

범인은 모친…경찰 "정의의 신에 빗대며 합리화"

모친, 동거인 각각 65년·64년형 선고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별거 중인 남편에 대한 증오심에 20대 여성이 아들을 무참히 살해하고 여행 가방에 유기한 사건이 발생해 공분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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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 칸디도에게 살해된 루안 (사진=브라질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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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현지시간) 더 선 등 매체에 따르면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 인근 사맘바이아에서 한 소년은 보육원 인근에 버려진 가방을 열었다가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했다.

가방에 훼손된 아이의 시신이 있었던 것. 10대 남자아이로 추정되는 이 시신은 여행용 가방과 배낭 2개에 나뉘어 담겨 있었다. 몸에는 흉기에 찔린 흔적이 다수 발견됐으며 머리까지 잘린 채로 칼과 함께 담겨 있었다.

가방을 최초로 발견한 소년은 곧바로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다. 소년은 한 여성이 인적이 없는 틈을 타 여행용 가방과 배낭을 다급히 버리고 자리를 떠났다고 증언했다. 이후 호기심에 가방을 열어봤더니 시신이 나왔다는 것이다.

소년은 가방을 유기한 여성으로 인근에 거주하는 로사나 칸디도(27)를 지목했다. 또 시신은 칸디도의 아들 루안 카스트로(10)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목격자 증언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해 칸디도와 동거하고 있는 실라 페소아(28)를 체포했다.

조사 결과 칸디도는 집에서 자고 있던 루안의 눈과 가슴을 흉기로 11차례 찔러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페소아는 루안이 도망가지 못하게 그의 손발을 잡고 있었던 것. 이후 두 사람은 두 개의 배낭과 여행 가방에 루안의 시신을 나눠 담아 보육원으로 이동해 유기했다. 당초 계획은 시신을 바베큐 그릴에 버려 태울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평소에도 루안에게 폭언을 일삼고 신체적 고문을 자행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자신을 ‘정의의 신’에 빗대며 범행을 합리화하기도 했다.

칸디도는 별거 중인 남편에 대한 증오심 때문에 루안에게 보복성 학대를 해왔다고 경찰은 밝혔다.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 길레미 메로는 “칸디도는 남편에 대한 혐오를 아들 로안에게 풀었다”며 “심지어 구약 성서를 인용하며 자신을 정의의 신에 비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칸디도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에 대한 증오가 점점 커져 페소아와 범행을 공모했다고”고 시인했다.

칸디도와 그의 남편 마이콘 카스트로는 이전에 사맘바이아에서 약 2253km 떨어진 리오 브랑코에 살았지만 5년 전 칸디도가 아들과 함께 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법원은 아동을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로 칸디도와 페소아에게 각각 65년형과 64년형을 선고했다.

루안의 부친 마이콘 카스트로는 형량에 대해 “아들을 살해한 대가로는 너무 약하다”면서도 “적어도 이들이 다시는 감옥을 나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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