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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WHO 탈퇴 전 7가지 요구…정치적 민감 내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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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자금지원을 영구 중단하겠다고 발표하기 전 요구했던 7가지 사항이 공개됐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5월 WHO 사무총장에게 전달된 요구사항에는 쉽게 받아들일 만한 합리적 내용도 있었지만,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도 있었다고 현지시간으로 27일 보도했습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은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에게, WHO의 코로나19 대응을 자체적으로 조사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요구는 WHO 회원인 140여 개국이 지지했던 내용입니다.

다음으로 중국에 바이러스 샘플 제공을 요청하고, 의사와 언론을 검열하지 말 것을 요청해달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요구했습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평소 중국을 비판함으로써 얻는 게 없다고 주변에 말해왔고, WHO가 회원국을 비판하는 일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이는 받아들여지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여행금지가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지 못할 것’이라는 당시 WHO의 입장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처했던 대만에 조사팀을 보내고 주요 국가에서 승인된 치료제와 백신의 사용을 승인하는 한편, WHO에 기여한 정도에 비례하는 규모로 WHO 구성원을 선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마지막 7번째로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7개국, G7이 제안한 요구사항을 WHO가 지지해 달라고 요구했는데, 이 요구사항이 무엇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외교와 보건 전문가들이 “위 요구사항들이 WHO 입장에서 쉽게 받아들였을 법한 합리적인 것들이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조지타운대 세계보건법 교수이자 WHO 고문으로 오래 활동해온 로런스 고스틴 교수는 “(이 요구사항들은) 협상이 아닌 협박이다. 엄청난 역효과를 불러왔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요구사항을 전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WHO는 중국으로부터 독립돼 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면서 실질적인 개선을 이뤄내지 못하면 자금지원을 영구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발표했고, 지난 7월 WHO 탈퇴서를 제출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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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란 기자 (nan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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