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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수비수’ 말디니 “마라도나한테 끔찍한 파울해 미안…막을 방법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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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파올로 말디니(왼쪽)와 디에고 마라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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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출신의 전설적인 축구 스타 디에고 마라도나의 사망 소식에 전 세계 축구계가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는 가운데, 역대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이탈리아 출신의 ‘레전드’ 파올로 말디니가 마라도나에게 사과를 전했다.

말디니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매체 ‘텔레풋’과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에서 말디니는 “나는 항상 나 스스로를 공정한 수비수라고 여겼다”며 “그런데 이탈리아 세리에A 명예의 전당 시상식에서 마라도나와 내가 나오는 영상을 보고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말디니는 “나는 마라도나를 막을 수 없었다. 그는 내 움직임을 다 읽고 있었고, 나는 매번 한발 늦을 수밖에 없었다. 마라도나는 정말 빨리 공을 컨트롤하고 방향을 바꿨고, 내 경력을 산산조각 냈다”며 “영상을 보니 그런 장면이 내 기억보다 훨씬 것보다 더 많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또 “내가 마라도나에게 끔찍한 파울을 했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고, 마라도나에게 사과해야 했다”고 고백했다. 반칙을 쓰지 않고는 마라도나를 막을 방법이 없었다는 것. 그러면서 말디니는 “그는 정말 대단하다”고 마라도나에게 찬사를 보냈다.

말디니는 세리에A의 명문 클럽 AC 밀란에서 17세의 나이에 주전이 됐으며, 이후 25년을 한 팀에서만 뛰며 AC 밀란의 전성기를 이끈 ‘원 클럽 맨’이다. 이탈리아 국가대표로도 126경기를 뛰었으며 월드컵에 3회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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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올로 말디니(왼쪽)와 디에고 마라도나


현역 시절 말디니는 스피드, 헤딩력, 태클, 판단력, 리더십 등 수비수에게 필요한 것을 모두 갖춘 ‘완전체 수비수’로 꼽혔다. 특히 25년의 선수 생활을 하며 단 두 번밖에 퇴장당하지 않았을 만큼 지능적이고 세련된 수비로 유명했다. 지네딘 지단, 루이스 피구,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 수많은 스타플레이어가 가장 상대하기 힘들었던 수비수로 말디니를 꼽았다.

또 마라도나 역시 가장 까다로웠던 상대로 여러 차례 말디니를 거론했다. 한편 말디니는 마라도나 다음으로 막기 어려웠던 선수로 호나우두(44·브라질)를 지목한 바 있다.

한편 마라도나는 26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 티그레에 위치한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파올로 말디니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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