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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기원 부인하는 中 “우한 아닌 인도·방글라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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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코로나19 진원지로 알려진 중국 우한 화난수산시장. 세계일보 자료사진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원이 자국이 아니라는 주장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해 공식 보고되기 전 다른 나라에 이미 바이러스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상하이 생명과학연구원 선리빙 박사팀은 최근 발표한 논문을 통해 “우한은 코로나19의 사람 간 감염이 발생한 첫 번째 장소가 될 수 없다”면서 인도, 방글라데시 등 인도반도에서 발원했을 가능성을 주장했다.

연구진은 17개국 균주의 변이 횟수를 세는 방법을 사용했다. 변이가 적을수록 바이러스 원형에 가깝다고 본 것이다. 선 박사팀은 호주·방글라데시·인도·그리스·미국·러시아·이탈리아·체코 8개국 균주의 변이가 가장 적었다면서 균주의 다양성이 가장 큰 인도·방글라데시가 최초 인간 감염이 일어난 곳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지난해 5월 인도의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 당시 동물과 사람이 같은 식수원을 쓰게 됐고, 이 과정에서 동물로부터 사람한테 바이러스가 옮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인도는 젊은 층 인구가 많아 중환자 발생 빈도가 낮았기에 바이러스를 파악하기 어려웠다는 것이 연구진의 주장이다.

이번 연구 일부는 학술지 ‘분자 계통유전학과 진화’에 발표됐고, 또 다른 관련 연구는 아직 동료 검토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의학저널 ‘랜싯’의 사전논문 공개사이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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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SCMP는 전했다. 마크 수처드 UCLA 교수는 “임의적인 (표본)무리에서 다른 균주와 차이가 가장 작아 보이는 균주를 뽑는 식으로는 바이러스 원형을 알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최근 ‘우한 발원설’을 부정하는 주장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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쩡광 전 중국질병예방센터 수석 역학 전문가는 지난 19일 온라인 학술회의에서 지난해 9월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유행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이탈리아 연구 결과를 인용해 “우한은 코로나19가 처음 발견된 곳일 뿐 발원지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당 이탈리아 연구팀의 책임자는 “우리 연구팀은 중국이 감염병을 제때 발견하지 못했음을 입증했을 뿐 코로나19 기원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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