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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前 주한미군 사령관 "北 좇아 하는 한국 핵무장 재앙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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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버웰 벨 전 주한미군사령관. 연합뉴스


버웰 벨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최근 한국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한국의 핵무장론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28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벨 전 사령관은 지난 26일 성명을 통해 “북한의 무책임한 행동을 좇아 스스로 핵무기를 추구하는 것은 한국의 국가안보 이익에 명백히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2006∼2008년 주한미군사령관과유엔군사령관, 한미연합사령관을 지냈다.

벨 전 사령관은 “북한이 핵무기 카드를 거듭 꺼내는 데 대해 한국이 느끼는 좌절감을 이해한다”면서도 “한국이 핵무기를 확보할 경우 수십 년간 이어진 한국의 대북 태세를 효율성이 입증된 억지와 방어 전략으로부터 과격하고 즉각적이며 공세적인 핵무기 요소가 포함된 전략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핵보유국은 모두 즉각적이고 공격적인 전쟁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핵무기를 오직 방어를 위해 쓸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며 “만약 한국이 이처럼 즉각적인 공세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면 미국, 일본, 중국과의 안정적이고 우호적인 외교·경제 관계를 위한 장기간의 성공적인 노력을 파괴할 것이고 이는 한국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미국은 북한의 침략에 맞서 한국과 함께 싸우겠다는 오랜 공약으로부터 분명히 거리를 두게 될 것이고 한국에 대한 핵우산 보장을 철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만약 미국이 한국과의 안보동맹을 철회한다면 한국은 중국, 북한, 러시아에 맞서 자신을 스스로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역내 파트너인 일본과의 평화롭고 생산적인 관계를 계속 증진하려는 모든 노력도 깨뜨릴 것”이라며 “일본은 핵으로 무장한 한국을 직접적인 위협으로 간주하고 여기에 대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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