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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英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홈런 치려다 커브볼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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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브레이킹뷰스 칼럼 "신중한 소통" 충고

뉴스1

아스트라제네카© 로이터=뉴스1 © News1 포토공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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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영국계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저렴하고 높은 예방효능의 백신으로 홈런을 치려다 갑자기 꺾이는 '커브볼'을 던질 위기라며 신중한 소통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로이터통신 칼럼이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브레이킹뷰스 칼럼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가 임상결과 재검토 뿐 아니라 결과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방법도 다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오 최고경영자가 처음 임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던 지난 23일에는 그 효능이 90%였다. 그리고 연구진의 실수로 정량의 절반을 투여한 경우라는 단서를 달았다. 이후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을 공동 개발중인 옥스포드대학교는 따로 성명을 내고 두 가지 서로 다른 투약방식에 따른 임상 효능은 평균 70%라고 발표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포드대 모두 가장 보수적으로 볼 때 효능이 62%라고 확인했지만, 처음에 대중은 더 높은 숫자에 현혹되기 마련이다. 소리오 CEO가 최고의 효능을 강조한 것은 이해할 만하다. 이미 미국 경쟁제약사인 화이자와 모더나가 95%에 달하는 높은 임상효능을 내놓은 상황에서 이에 버금가는 효능이 중요하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임상 효능 62%도 충분히 인상적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미국 식품의약국이 요구하는 최저 효능 50%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현상황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신중한 소통이라고 로이터는 강조했다.

갤럽의 10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 접종하겠다는 미국인은 전체의 40%에 불과했다. 백신이 빨리 개발될 수록 좋지만 안전 우선이라는 점에서 신중해야 한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새로운 임상이나 기존 임상을 재검토해서 예상보다 효능이 좋지 않으면 더욱 곤혹스러운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투자자들도 예의주시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주가는 첫 효능발표 이후 거의 5% 떨어졌다. 대형 제약사의 밸류에이션은 블록버스터급 신약을 개발하고 계획대로 배포할 수 있는 능력에 달렸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을 재검토한 결과를 발표할 때 이를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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