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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추수감사절 악몽…美코로나 10만명 터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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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50개 주 가운데 20개 주 데이터 제외하고도 신규 확진자 10만명 넘어]

머니투데이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메이시스 백화점 추수감사절 퍼레이드가 열려 행진을 마친 참가자들이 춤추고 있다. 올해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메이시스 백화점이 있는 헤럴드 스퀘어 본점 앞에서 불과 한 구역의 거리만 진행했으며 TV 중계도 사전 녹화한 것으로 연출했다./사진=[뉴욕=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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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연휴 악몽이 현실이 됐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내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만명 이상 발생하고, 1200명 이상이 이날 하루동안 사망했다.

가디언과 CNN은 이날 기준 25일 연속 하루 10만 건 이상의 코로나19 신규 사례가 보고됐고, 17일 연속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의 입원율이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50개 주 가운데 20개 주에서 이날 데이터를 보고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이는 매우 급증한 숫자"라며 "날씨가 추워지면서 코로나19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존스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304만7202명으로 이날 1300만명을 돌파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26만4624명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다.

추수감사절 연휴동안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이 대이동을 하면서 향후 2~3주동안 코로나19 확산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미 교통안전청(TSA)통계에 따르면 25일 하루에만 107만967명이 공항을 이용했다. 지난 3월 이후 최다치다. 지난 일주일 동안엔 총 600만명 이상이 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일일 사망자 수가 향후 10일동안 2배로 늘어날 수 있다"며 "전통적으로 가족 및 친구와 함께 보낸 계절을 상실감과 고립감으로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코로나바이러스의 잠복기를 고려하면 추수감사절 관련 코로나19 확산 사례가 12월 첫째 주부터 터져나오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향후 3주동안 거의 6만명이 추가적으로 사망해 누적 사망자 수가 32만1000여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25일 예측했다.

조나단 라이너 조지워싱턴대 의대 교수는 "하루에 4000명 가까이 사망할 것"이라며 "이렇게 하면 약 20일만에 또 다른 6만명이 사망할 것이다"고 말했다.

밴더빌트대 의대의 윌리엄 샤프너 교수는 "일주일, 2주일 후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할 것"이라며 "우리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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