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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주목!e해외주식]'동숲' 아니어도 성장…코로나19 수혜 닌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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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영업익 1467억엔, 전년比 119.6%↑

스위치 기기·소프트웨어 매출 판매 추이 모두 안정적

내년 스위치 신규 기기 및 신작 발표…투자 매력 유효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일본 닌텐도(7974.JP)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 안정적인 실적을 꾸준히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디지털 부문의 성장성을 바탕으로 내년 모멘텀 역시 기대할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닌텐도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1467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6%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50% 이상 상회한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3분기까지의 누적 ‘닌텐도 스우치’ 기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2.7% 늘어난 685만대를 기록했으며, 소프트웨어 역시 38.9% 증가한 4982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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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매출 호조에 힘입어 닌텐도 측은 내년 하드웨어(기기) 판매 가이던스를 기존 1900만대에서 2400만대로 대폭 상향했으며, 소프트웨어 가이던스 역시 140만장에서 170만장으로 올려 조정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소프트웨어 매출은 올해 상반기 실적만으로도 가이던스의 60% 수준을 충족한만큼 매우 보수적인 가이던스”라며 “더욱 성장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올해 출시됐던 ‘모여봐요 동물의 숲’ 소프트웨어 판매량은 1분기 1063만장에서 2분기 364만장으로 절반 넘게 감소했지만, ‘수퍼마리오’의 35주년 기념으로 출시된 ‘수퍼마리오 3D 올스타즈’가 512만장이 판매되는 등 감소분을 상쇄하며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냈다.

향후 디지털 부문의 확장은 닌텐도의 사업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꼽혔다. 디지털 부문은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높은데, ‘동물의 숲’의 경우 디지털 판매 비중이 50% 이상인 소프트웨어였지만 판매량이 급감함에 따라 전체 소프트웨어 매출에서 디지털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55.6%에서 39.6%까지 축소됐기 때문이다. 이에 영업이익률 역시 1분기 40.4%였던 것이 35.7%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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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연구원은 “올해 초 ‘동물의 숲’을 통해서 디지털 매출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 중요하다”며 “‘동물의 숲’을 기점으로 현재 닌텐도 온라인의 가입자 수는 2억 명을 기록했으며, 온라인 유료 구독 서비스 사용자 수 역시 2600만명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향후 이러한 온라인 구독 서비스 사용자는 스위치 기기의 활성 사용자 수와 연동하는 만큼 디지털 부문의 확장에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졌다.

내년에는 닌텐도 역시 신규 스위치 기기, 인기 지식재산권(IP)인 ‘젤다의 전설’을 활용한 신작 등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올해 연말 ‘플레이스테이션5’, ‘Xbox X’ 등 경쟁사들의 신규 기기가 출시됨에 따른 ‘과열 국면’을 피해간 결정이다.

황 연구원은 “출시 3년차를 맞은 스위치는 신규 콘솔 대비 경쟁 부담이 클 것으로 여겨졌지만 닌텐도 측은 컨퍼런스 콜 등을 통해 자신감을 드러냈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한 게임 수요 확대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인 만큼 내년 신규 기기 및 신작 출시 모멘텀까지 갖추고 있어 투자 매력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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