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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헤비 디(Heavy D) 유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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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네티즌들이 유타주 동남부 사막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삼각기둥 위치를 찾아내 소셜미디어에 '인증샷'을 올리고 있다고 B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기둥은 주정부 직원들이 큰뿔야생양의 개체수를 확인하기 위해 사막을 찾았다가 발견했다. 당시 헬기 조종사 브렛허칭스는 "내가 비행하면서 본 것 중 가장 이상한 것"이라고 회고했다.
주 당국은 삼각기둥의 사진을 공개하면서도 안전을 이유로 자세한 위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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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미국 네티즌들에 따르면 유타주에서 발견된 삼각기둥은 구글 어스 2015년 8월 지도엔 나타나지 않는데, 2016년 10월의 위성 이미지에선 관측됐다. 사진 구글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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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미국 네티즌들은 구글 어스 등을 동원해 삼각기둥의 위치를 알아냈고, 심지어 기둥이 나타난 시점도 추론해 냈다.
BBC에 따르면 유타주에 사는 미 육군 장교 출신 데이비드 서버는 구글어스로 위치를 파악한 뒤 6시간이나 차를 몰아 기둥을 찾았다. 그는 인터뷰에서 "기둥이 5년 동안 자연 속에 숨겨져 있었다는 사실에 이끌려 이곳으로 오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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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로 이동해 기둥을 찾은 유튜버 헤비 디(Heavy D). 사진 헤비 디(Heavy D) 유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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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 디(Heavy D)'라는 이름의 네티즌은 헬기를 이용해 기둥을 찾았다. 그는 25일 유튜브에 헬기를 통해 기둥을 찾은 과정을 공개했다. 페이스북에도 인증사진을 게재했다.
이 기둥엔 '유타 모노리스(Utah monolith)'라는 이름도 붙었다. 유타 모노리스는 오픈 백과사전인 위키백과에 표제어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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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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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둥은 1968년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나오는 기둥과 비슷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는 정체불명의 검은 비석이 여러 번 등장한다. 영화에서 비석을 신기해하며 만진 유인원들은 이후 도구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기둥의 정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지난 2011년 사망한 예술가 존 매크레켄(John McCracken)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추정했다.
주 당국은 "사막에서 발견된 기둥체는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로 만들어진 것으로 누군가가 인위적으로 세운 작품으로 확신한다"며 "연방에서 관리하는 공공 토지에 허가 없이 구조물이나 예술품을 설치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밝혔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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