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30 (토)

`궁금한이야기Y` 목회자의 은밀한 축복기도…12년 동안 지적장애 성폭행 일삼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투데이

SBS 방송화면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상은 객원기자]

'궁금한이야기Y' 고향 목사님은 대체 왜 친구랑 성관계를 맺었을까.

27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소희 씨(가명)의 고향 목사와의 수상한 만남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소희 씨는 성인이나 지적장애를 앓고 있다. 소희 씨는 "집에 어려움이 생길것이라고 하더라. 축복 기도를 해주면 나아진다고 해서 갔다"며 "과수원 창고로 오라 그래서 앉아서 기도를 받았다. 기도가 끝나면 옷을 벗고 매트에 누워서 (성관계를) 했다"고 충격적인 증언을 시작했다. 이렇게 시작된 김목사와의 관계는 12년 째. 소희 씨는 성폭행을 당한다는 인식은 없었으나, 이를 거부 의사를 꾸준히 드러냈다. 하지만 김목사는 소희 씨가 거절하면 사탄마귀가 찾아온다고 협박을 일삼았다.

소희 씨가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하고 난 이후에도 김목사는 끈질기게 연락했다. 소희 씨는 "다른 사람한테 말할 수 없었다. 얘기하면 안된다고 해서 그랬다. 이렇게 당했던게 화가 많이 난다. 억울하다. 여기 안에서 욕하고 싶을 정도로 말이 막힐 정도다"며 억울함을 표출했다. 소희 씨의 친구는 "처음에 사건을 모르고 소희를 위한 좋은 사람인줄 알았다"며 "42년생 79세다. 할아버지다. 우리 할머니 같은 분이라고 생각했다"며 김 목사를 의심하지 못했던 이유를 전했다. 동네 주민들 또한 김 목사가 나쁜 사람은 아니라며, 참된 목회자로 알고 있었다.

소희 씨의 친구는 "목사에게 따졌다. 내일 전화하면 안되냐고 하더라. 그래서 내일로 미루게 생겼냐 하면서 되물었더니 개인 핸드폰으로 소희 에게 전화를 했더라"며 음성통화를 들려줬다. 녹음본 속 김목사는 오히려 소희 씨를 나무라며 "축복 기도를 해줬을 뿐이었는데 왜 말을 했냐"고 말해 충격을 더했다. 결국 화가난 소희 씨의 친구는 김 목사를 찾아갔고, 황당한 얘기는 계속됐다. 그저 소희 씨를 위한 행동이었을 뿐, 나쁜 의도가 없었다고 한 것. 김목사는 "만날 때마다 그렇게 했다. 나는 교회를 내놨다. 3천만원 나온다고 하더라. 이걸 합의금으로 주겠다. 아니면 감옥 가서 죽겠다"며 호소하기도 했다.

김 목사의 뻔뻔스러움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제작진이 찾아가자 되레 화를 내며 쫓아내기도 했다. 소희 씨의 친오빠는 최근에서야 이 사실을 알고 충격 받았다. 그는 "이런 일 있게 해서 미안하다고 동생이 먼저 얘기하더라"며 "10년 동안 그런 일을 겪으면서 가족에게 한마디도 표현을 하지 못한게 불쌍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김 목사는 소희 씨의 친구와 친오빠가 찾아오자 "강제 없이 이뤄진 관계다. 나도 걔한테 엄청나게 속았다"며 경찰서로 끌고 가기도 했다. 이어 김목사는 "걔가 힘들고 어려워서 해달라고 했을 뿐이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쭉 흘렀을 뿐이다"며 "왜 소희의 말만 믿냐. 미안한 감정을 넣어서 하는 얘기를 왜 안듣냐"며 소희 씨의 잘못이라고 우겼다. 끝까지 거짓말을 하는 김 목사. 부디 소희 씨를 위한 진실이 속히 밝혀지길 바라는 바이다.

한편 SBS '궁금한 이야기Y'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