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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4개월 만에 퇴원…“건강 많이 회복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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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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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치료를 위해 병원에서 입원생활을 하던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퇴원 후 자택으로 돌아갔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퇴원해 서울 용산구 자택으로 귀가했다. 정 명예회장은 대장게실염 치료를 위해 7월 중순경부터 약 4개월 동안 서울아산병원에서 입원 중이었다. 대장게실염은 대장 벽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곳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당초 정 명예회장은 염증 치료를 마친 후 퇴원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감염예방을 위해 입원 기간을 늘린 걸로 알려졌다. 1938년생으로 올해 82세인 고령인 점 등을 고려해 서둘러 퇴원하기보다는 충분한 안정과 휴식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건강이 많이 회복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 명예회장의 입원 중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수차례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직접 문병을 하기도 했다.

정 명예회장은 입원 기간 중이던 지난달 14일 정의선 당시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넘기는 결정을 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을 출범시키며 그룹을 이끈 지 20년 만이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회장직 승계에 대해 “추석연휴 무렵 가족들과 모인 자리에서 정 명예회장이 정 회장에게 회장직을 맡아 경제위기 극복과 미래혁신을 당부했고, 가족들도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정 명예회장이 2016년 국회에서 열린 국정농단 청문회 출석을 마지막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동안, 정의선 회장이 그룹 경영을 안정적으로 주도해 온 것도 승계 결정에 배경이 됐다는 설명이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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