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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오피스텔 분양시장, 브랜드 유무에 따라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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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브랜드 오피스텔 청약에 약 24만건…전체 건수의 약 70%

브랜드 가치가 오피스텔 시세 상승으로 이어져…수요자 선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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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수정 기자 = 올해 오피스텔 분양시장에서 브랜드 유무에 따른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브랜드 오피스텔의 경우 대형 건설사가 시공하는 만큼 상품성이 우수하고, 사업 안정성이 높아 추후 시세 상승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달 26일 기준 한국감정원 청약홈을 통해 청약을 받은 오피스텔은 총 54개 단지, 2만4696실로 총 34만9177건의 접수가 이뤄졌다. 그중 10대 건설사(2020년 시공능력평가 기준)가 짓는 브랜드 오피스텔 16곳에 전체 건수의 약 69.52%인 24만2745건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 청약자 10명 중 7명은 브랜드 오피스텔에 청약한 셈이다. 또 브랜드 오피스텔 16곳은 모두 청약이 마감된 반면, 비브랜드 오피스텔 38곳 중 30곳은 청약에서 미달했다.

개별 단지로 살펴봐도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오피스텔은 청약열기가 두드러졌다. 일례로 지난 6월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영등포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여의도 파인루체’ 오피스텔은 210실 모집에 3890건이 접수돼 평균 18.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10월 현대건설이 대구 수성구에서 공급한 ‘힐스테이트 만촌 엘퍼스트’ 오피스텔은 420실 모집에 2787건이 접수돼 평균 6.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롯데건설이 부산 부산진구에서 공급한 ‘서면 롯데캐슬 엘루체’ 오피스텔은 올해 7월 청약 접수에서 352실 모집에 3만3091건이 접수돼 평균 94.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브랜드 프리미엄을 이미 경험한 수요자들이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브랜드 단지를 선택하면서 브랜드 오피스텔 선호 현상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파트로 쌓인 브랜드 인지도가 오피스텔 시장으로 확산하면서 차별화된 상품성과 상징성이 수요자들에게 각인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브랜드 가치는 시세 상승으로도 이어진다. KB부동산 시세 자료를 보면 서울시 송파구 ‘송파 아이파크(‘15년 7월 입주)’ 전용면적 59㎡의 매매가 시세는 지난 1년간(2019년 11월~2020년 11월) 약 1억원(5억8000만원→6억8000만원) 올랐다. 또 경기 수원시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2015년 9월 입주)’ 오피스텔 전용면적 84㎡의 매매가 시세는 같은 기간 약 2억원(5억250만원→7억500만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오피스텔은 높은 인지도와 함께 브랜드에 걸맞은 상품 개발에 공을 들이는 만큼 같은 입지에서도 브랜드 유무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며 “브랜드 오피스텔의 희소성이나 안정성이 시장에서 높은 가치로 인정받는 만큼 연내 공급하는 브랜드 오피스텔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공급되는 신규 브랜드 오피스텔이 눈길을 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2월 서울 도봉구 도봉동 일원에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도봉역 웰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4개동, 전용면적 59~84㎡ 총 355실 규모로 이뤄진다.

전 호실 맞통풍이 가능하고, 붙박이장, 드레스룸 등 넉넉한 수납공간이 제공된다. 전용면적 59㎡는 3베이(Bay) 구조로 거실, 방 2개가 적용되고 74·84㎡에는 4베이 구조, 거실과 방 3개가 적용된다. 일부 호실에 테라스, 복층형 다락, 펜트하우스 등 차별화된 특화 설계가 적용된다. 지하 1~2층에는 짐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가 마련되며, 커뮤니티 시설로는 피트니스센터, 실내 골프연습장, 작은 도서관, 맘스스테이션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단지 도보권에 지하철 1호선 도봉역과 1·7호선 도봉산역이 있는 더블 역세권 입지로 이 노선들을 통해 1호선·경의중앙선·경춘선·수인분당선 환승역인 청량리역까지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으며, 강남구청역까지 환승 없이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2월 대구 달서구 감삼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감삼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5층, 3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84~175㎡ 393세대,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119실 총 512세대 규모이며, 단지 내 상업시설인 ‘힐스 에비뉴 감삼 센트럴’이 조성된다. 주거용 오피스텔 전 호실에는 안방 드레스룸 공간이 있어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했으며, 주로 아파트에 적용되는 에어샤워 시스템(유상옵션)이 현관에 적용돼 미세먼지 유입을 저감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2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일대에서 ‘힐스테이트 신도림역 센트럴’을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20층, 1개동, 전용 18~29㎡ 총 463실로 이뤄진다. 지상 1층~3층까지는 상업시설, 지상 4층~20층까지는 오피스텔로 구성된다. 주택형은 총 4개 타입으로, 1인 가구를 위한 원룸형부터 2~3인 가구를 위한 평면까지 다양화했다.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과 1호선 구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단지로 여의도, 강남, 광화문,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 등의 업무지역까지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다.

대림산업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시티 광교’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5층, 전용면적 21~49㎡, 총 450호 규모다. 원룸형인 전용면적 21㎡ 타입의 경우 3.9m 광폭 설계를 적용해 개방감을 확보했으며, 빌트인 수납장을 강화해 1인 거주 용도에 최적화된 설계를 반영했다.

이밖에 단지 최상층에 스카이라운지와 피트니스센터 등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며, 호별 1대의 주차공간을 마련해 입주민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도보로 이용 가능한 지하철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을 통해 환승 없이 판교역까지 20분, 강남역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nohs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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