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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3년 만에 꺾인 희망…분리수술 받은 印 샴쌍둥이 중 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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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측 “아기를 살리고자 했지만 안타깝게도 일어나지 못했다”

세계일보

카리아와 자가 형제가 2017년 분리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인도 뉴델리의 한 병원. 병원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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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붙은 채 태어나 분리수술을 받았던 인도의 한 샴쌍둥이 중 한 남자아이가 안타깝게도 사망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인도 동부 오디샤 주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카리아(5)가 지난 26일 숨졌다.

앞서 폐렴 등의 증세를 보였던 카리아는 패혈증이 나타났으며, 의료진이 아이를 살리고자 애썼지만 안타깝게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카리아의 쌍둥이 형제 자가(5)에게는 다행히 아무 일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생아 300만명 중 1명에게 발생할 확률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두개결합체(craniopagus)’로 2015년에 태어난 형제는 2년 뒤인 2017년, 뉴델리에 있는 한 병원에서 8월과 10월 두 차례 분리수술을 받았다.

두 번째 수술은 의료진만 30명이 투입된 대형 수술이었다.

무사히 수술이 끝나 새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으로 여겨졌지만, 카리아는 갑자기 악화한 건강에 꿈을 펼치지도 못한 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들 형제는 수술이 끝난 후, 오디샤 주에 있는 일반 병원으로 옮겨졌을 뿐 집에는 여전히 가지 못한 상태였다고 한다.

병원 측은 “산소호흡기에 의지해 지내던 아기의 건강이 빠르게 나빠졌다”며 “의료진이 아기를 살리고자 애썼지만 안타깝게도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병원은 카리아의 시신을 가족에게 인도하기로 했으며, 함께 입원 치료를 받아온 자가는 병원에 계속 남기로 했다.

이들 가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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