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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청와대 찾아간 野초선들..“文대통령 침묵 말라” 릴레이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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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윤 갈등'에 입장 밝히지 않는 文대통령에
'검찰총장 해임하는 이유' 등 질의서 작성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27일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질의서 전달 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집행정지 명령,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에 대해 손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2020.11.27.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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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사태와 관련해 27일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직접 청와대 앞을 찾아가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당초 문 대통령에게 질의서를 전달한 후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청와대에서 방역 등을 이유로 반응을 보이지 않자 ‘릴레이 시위’로 대응 방법을 변경했다.

주말까지 릴레이 시위를 이어갈 계획인 이들은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이 있습니까? 더 이상 침묵하지 마십시오"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대통령에 보내는 편지를 청와대는 끝내 거절함에 따라 초선의원들은 이곳을 떠나지 않기로 했다”며 “질의서를 들고 릴레이 1인 시위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초선인 김 대변인은 “코로나19로 시름에 잠겨있는 국민과 나라를 나락에 밀어 넣고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 있는 답변과 면담을 요청한다”며 “주말에도 릴레이 시위에 참여하겠다는 의원들의 의사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에게 저희의 뜻이 닿을 때까지 릴레이를 이어가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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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김은혜(오른쪽)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27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손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2020.11.2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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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청와대를 찾은 정희용 의원은 “온 국민이 대통령을 찾고 있다”며 “청와대 정무수석은 의원들을 만나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은 국회의원과 소통하지 않는 청와대 정무수석을 경질하길 바란다”고 날을 세웠고, 서정숙 의원은 “문 대통령님 귀가 많이 어두운가, 눈도 어두운가. 연세가 있는 건 안다. 하지만 저도 문 대통령과 비슷한 나이다”라며 “국민을 위해 중책을 가졌을 때는 건강관리를 잘해서 귀도 눈도 밝게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검찰총장을 해임하는 이유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문제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문 대통령의 답변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에 대통령은 작동하고 있는가. 잠시 권력을 위임받은 자로서 저희의 의무는 지옥 같은 하루를 보내는 국민을 숨 쉴 수 있게 나라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이라며 “오늘부터 공수처법 개정안 그리고 패스트트랙 기간 단축, 체계·자구 심사권 폐기, 입법조사처 보고서를 비밀에 붙이는 법안 등 이번 정기국회 악법의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 등 9명의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질의서를 들고 오전 11시15분경 청와대로 향했다. 당초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들을 맞이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방역, 일부 의원의 현장 생중계 등을 이유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김 대변인은 “11시15분에 왔을 당시에는 1시간 동안 수석이나 비서실장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말만 되풀이하다가 오후 1시30분 쯤에 질의서를 수용하겠다는 이야기를 통보했다"며 "영풍문에서 다시 기다리고 있지만 이번에는 또다시 방역 때문에 만남이 허용되지 않는다며 질의서 수령을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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