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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보안공룡 탄생' SKT 박정호의 탈통신 가속화…자회사 20조 벨류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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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호 기자]

테크M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 캐리커쳐 = 디미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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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버-아마존과 손을 잡고 모빌리티-커머스 자회사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는 SK텔레콤이 이번에는 보안자회사를 합병, 국내 최대보안업체 출범을 선언해 귀추가 쏠린다. 증권가에선 SK텔레콤의 공격적인 탈통신행보로, 자회사 기업가치만 2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물리+정보 통합' 보안공룡 탄생…박정호 탈통신의 또다른 축!

27일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인포섹과 LSH(ADT캡스의 모회사-Life and Security Holdings)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간 합병을 결의했다. SK인포섹과 LSH가 연내 합병을 하고 내년 1분기 안에 기업결합 신고 등 절차를 거쳐 ADT캡스까지 합병을 완료, 보안전문기업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ADT 캡스는 7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국내 2위 물리보안 사업자로, 지난해 매출이 9130억원에 이른다. 무인경비 및 무인주차·출입통제 등 물리보안이 주 사업 영역이며, 최근 코로나 극복을 위해 AI 기반 영상인식·발열감지 등 토탈 방역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K-방역에 앞장서고 있다.

SK인포섹은 국내 1위 정보보안 사업자로 지난해 매출 2700억원을 상회한다. 주 사업영역은 정보보안 컨설팅, 사이버공격 탐지 및 보안관제, SI 등이다. 양사간 합병으로 정보보안과 물리보안을 모두 영위하는 국내 최대 보안공룡이 탄생하게 된다.

숫자로 입증하는 박정호의 탈통신 마법…자회사 가치만 20조원?

SK텔레콤은 보안 통합법인 출범 후 3년 내 기업가치 5조원 규모의 대한민국 1위 보안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각오다. 증권가가 추정하는 SK텔레콤 보안자회사의 현 기업가치는 약 1.6조원 규모다.

증권가에선 보안자회사의 분기 영업이익이 400억원 수준에 불과하지만, 물리+정보보안 통합서비스를 통해 수익성을 더욱 끌어올릴 공산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 코로나19를 계기로 양사 모두 매출 성장세가 눈에 띈다. ADT캡스의 올 3분기 매출은 267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 급증했다. SK인포섹 또한 861억원의 매출을 기록, 13% 늘었다.

특히 증권가에선 SK텔레콤 보안자회사 합병을 통해 SK텔레콤의 자회사 가치가 더욱 주목을 받을 것으로 추정한다. 증권사마다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SK텔레콤의 비통신 자회사 기업가치 총합은 20조원을 상회한다.

최남곰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1년 상반기 중 자회사 가치 20조원의 반영이 이뤄질 것"이라며 "원스토어 IPO는 2조원 이상이 기대되고, 차기 IPO 후보군에 대한 관심으로 연결되면서 사업가치 15조원 + 투자자산 가치 20조원을 반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의 또다른 관계자 역시 "원스토어(1조원)와 ADT캡스(3조원), 11번가(4조원), SK브로드밴드(5조원), T맵모빌리티(5조원, 2025년 목표)의 IPO가 추진되고 있어 SK텔레콤의 시가총액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에는 SK텔레콤의 지배구조개편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으며, 물적분할을 통해 중간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고 SK하이닉스와 SK브로드밴드를 동일하게 위치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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