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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핵주먹 여전할까?"...15년 만에 링 서는 54살 타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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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일인 모레(29일) 흥미로운 경기가 열립니다.

추억의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이 54살의 나이로 사각 링에 오릅니다.

15년 만에 복귀전인데 4체급을 석권한 전설 로이 존스 주니어를 상대합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마이크 타이슨 / 前 헤비급 세계챔피언 : 내가 돌아왔다. (I'm back.)]

여전히 묵직하고 빠른 주먹, 54살인데도 날렵한 몸놀림을 뽐내는 왕년의 '핵주먹' 타이슨입니다.

20살 최연소로 헤비급 세계 챔피언에 올랐고, 44차례나 상대를 KO로 쓰러뜨렸습니다.

하지만 성폭행 범죄, 시합 도중 상대 귀를 물어뜯는 기행으로 비난받았고, 2005년 은퇴했습니다.

15년 만의 복귀를 위해 무려 45kg을 감량했습니다.

[마이크 타이슨 / 前 헤비급 세계챔피언 : 아마도 제가 마지막으로 215파운드(97.5㎏)였을 때는 17살, 18살이었을 거예요. 제 마음가짐은 더없이 행복합니다. 인생에서 가장 좋은 의도를 갖고 링에 오르는 게 목표입니다.]

우리 시각으로 모레(29일) 오전 미국 LA에서 51살 로이 존스 주니어를 상대합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미들급부터 헤비급까지 4개 체급을 석권한 또 다른 전설입니다.

현역 시절엔 한 번도 성사되지 않았던 대결입니다.

[로이 존스 주니어 / 前 4체급 세계챔피언 : 어딜 가든 어린아이가 가장 먼저 묻는 게 타이슨과 붙은 적 있느냐는 거예요. 이제 더는 '아니'라고 말할 필요가 없어졌어요. '응, 붙어 봤어'라고 말할 기회를 얻게 돼 매우 좋습니다.]

이미 링을 떠났던 선수들인 데다 나이도 적지 않은 만큼 일반 복싱 경기와는 규칙이 다릅니다.

3분이 아니라 2분씩 8라운드, 코로나 여파로 관중 없이 경기가 열립니다.

특히 두 선수의 안전을 고려해 시원한 KO 경기는 원천적으로 차단합니다.

피부가 찢어지든지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이 발생하거나 한 선수가 KO로 몰리는 상황이 되면 경기가 중단될 전망입니다.

더구나 아마추어에서 사용하는 두툼한 12온스 글러브를 사용하는 탓에 소문만 요란한 맥 빠지는 경기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화끈한 주먹을 자랑하던 살아있는 전설들이 다시 링 위에 선다는 것만으로도 올드팬들의 기대는 커지고 있습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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